서울 아파트 절반이 9억 넘어..올해도 중저가→고가 전환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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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집값이 급등하며 서울의 아파트 절반이 9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9억원 초과 아파트는 대출 규제를 받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고가주택'으로 불린다.
새해 들어서도 기존 중·저가 아파트가 9억원을 넘겨 거래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9억 초과 아파트 비중은 계속 늘 것으로 보인다.
규제지역에서는 주택담보대출의 담보인정비율(LTV)도 9억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20%로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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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12.4%p 급등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지난해 집값이 급등하며 서울의 아파트 절반이 9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9억원 초과 아파트는 대출 규제를 받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고가주택’으로 불린다. 새해 들어서도 기존 중·저가 아파트가 9억원을 넘겨 거래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9억 초과 아파트 비중은 계속 늘 것으로 보인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 회사가 서울 지역에서 시세 분석 대상으로 삼고 있는 128만4737가구 중 지난해 말 기준 9억원이 넘는 아파트는 63만7189가구로 집계됐다.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49.6%가 9억 초과 아파트인 셈이다. 전년(37.2%)과 비교하면 대상 주택 비중이 12.4%포인트 급증한 것이다. 9억원 이하 아파트는 64만7548채로 전년 대비 14만가구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5억원이 넘는 초고가 아파트는 19만9517채에서 26만7013채로 33.8% 늘었다.
새해에도 중저가 주택의 고가 아파트 진입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보면 지난해까지 9억원 미만에 거래되다 올 1월들어 9억을 넘긴 아파트 거래는 15여건이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우성4차 84.89㎡(전용면적)는 일주일 만에 1억원 이상 오른 10억원대에 거래됐다.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8억9000만원에 팔렸지만 지난 9일 9억원을 찍더니 15일에는 10억2500만원 신고가를 썼다. 지난해 8월만 하더라도 6억8000만원이던 동대문구 용두동 청계천대성스카이렉스2차 84.99㎡ 역시 이달 5일 9억5300만원에 거래되면서 대출 제한 대상에 포함됐다. 지난해 12월30일 8억8000만원에 팔린 강동구 둔촌동 초원동아 84.34㎡도 10여일 만인 이달12일 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현재 부동산 조세와 대출정책에서 9억원 초과 아파트에는 다양한 규제가 적용된다. 집을 팔 경우 1주택자라도 9억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이 되고 취득세율도 3.3%로 높아진다. 규제지역에서는 주택담보대출의 담보인정비율(LTV)도 9억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20%로 줄어든다. 연간 소득 대비 모든 가계대출의 원리금상환액 비율을 뜻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도 강화된다.
이때문에 고가주택 기준을 둘러싼 논란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중저가 주택 가격까지 가파르게 오른 것은 가격을 기준으로 삼은 정부의 규제가 집값 안정에 효과가 없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라면서 "기존 규제의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기준 상향에 신중해야 한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고가주택 기준을 높이면 그 이하의 아파트들이 대출을 받기 쉬워져 또 하나의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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