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야전 지휘도 8륜 장갑차서 한다..韓 '아미타이거' 위용 [영상]

김상진 2021. 1. 2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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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2000억 규모..총 600여대 도입
알보병 탈피, 미군처럼 기동성 강화
K808 장갑차 기반, 내부에 지휘소 갖춰

육군의 보병 기동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25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최근 8륜 장갑차 형태의 지휘소 차량 개발이 끝났다. 총 600여대를 도입할 예정으로 총사업비 규모가 1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육군은 마냥 걷기만 하는 알보병 구조에서 탈피해 미 육군과 같은 기동군을 지향하고 있다. 이름하여 '아미 타이거(Army TIGER) 4.0' 계획인데, 이번 지휘소 차량 역시 그 일환이다.

방위사업청은 육군이 사용할 '차륜형 지휘소 차량' 개발을 최근 마쳤다고 25일 밝혔다. 현대로템이 K808 보병 전투용 장갑차를 바탕으로 개발한 차량이다. 사진은 지휘소 차량이 강을 건너는 모습. [사진 현대로템]

이번에 개발된 '차륜형 지휘소 차량'이 전력화되면 앞으로 야전 지휘관은 천막이 아닌 이동하는 장갑차 안에서 전투를 지휘하고 통제할 수 있다.

조종수 2명을 포함해 총 10명이 타는 지휘소 차량은 현대로템이 보병 전투용인 K808 장갑차를 토대로 2017년 개발을 시작했다. 겉모습은 미군의 차륜형 스트라이커 차량을 닯았다.

산악 지형과 하천이 많은 한반도 전장 환경을 고려해 8륜 바퀴를 달고 수륙양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일반 도로에선 최대 시속 100㎞, 험준한 지형에서도 최대 시속 50㎞를 달릴 수 있을 정도로 기동성에 중점을 뒀다. 또 타이어 공기압 자동 조절장치와 펑크가 나도 1시간 이상 견딜 수 있는 런플랫 타이어(최대 시속 48㎞)를 달았다.

방위사업청은 육군이 사용할 '차륜형 지휘소 차량' 개발을 최근 마쳤다고 25일 밝혔다. 현대로템이 K808 보병 전투용 장갑차를 바탕으로 개발한 차량이다. 사진은 지휘소 차량 내에서 전술지휘를 시험하는 모습. [사진 방위사업청]

지휘소 방호 능력도 갖췄다. 방탄력이 우수한 장갑판은 물론 화생방 공격 시 외부의 오염된 공기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양압 장치를 장착했다. 화기로는 K6 중기관총 1정이 있다.

육군은 기동성 강화에 초점을 두고 이런 차량들을 대거 도입하고 있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해까지 K808과 K806(6륜, 후방 기동타격ㆍ수색정찰용) 장갑차 280여대(이중 K808이 240대)를 군에 인도했다. 업체에 따르면 2023년까지 249대를 추가로 양산해 전력화할 계획이다.

육군은 이 외에도 '한국형 험비'로 불리는 기아의 K151 소형전술차량(LTV), 기존 2.5t 수송 트럭을 대체하는 중형전술차량(LMTV) 등을 지속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김상진ㆍ박용한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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