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가진' 위르겐 클롭의 FA컵 잔혹사..6년간 16강이 최고 성적

위르겐 클롭 감독(리버풀)

[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세계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이다. 리버풀에 부임한 뒤 이룬 성과들은 그야말로 눈부실 정도. 오랜 시간 리그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리버풀에게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안겨준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클롭 감독에게도 오르지 못할 나무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FA컵이다. 1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FA컵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축구 대회로 높은 권위를 자랑한다. 

그런데 리버풀은 클롭 감독 부임 이후 유독 이 대회에서만큼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오늘 새벽 맨유에게 져 32강에서 탈락하게 되면서, 리버풀 체제의 클롭은 6년 중 5차례나 32강 문턱도 넘지 못하고 있다. 유일하게 32강을 넘어선 지난 시즌 역시, 16강에서 첼시에게 덜미를 잡혀 0-2로 패해 탈락했다.  

※ 위르겐 클롭 감독 부임 후 리버풀 FA컵 성적
2015/16 시즌, 32강 탈락 (웨스트햄에 패배)
2016/17 시즌, 32강 탈락 (울버햄턴에 패배)
2017/18 시즌, 32강 탈락 (웨스트브롬에 패배)
2018/19 시즌, 64강 탈락 (울버햄턴에 패배)
2019/20 시즌, 16강 탈락 (첼시에 패배)
2020/21 시즌, 32강 탈락 (맨유에 패배)

이 중 첫 두 시즌은 64강에서 4부리그 팀들을 만나 비겨 재경기를 치르고서야 32강에 오르는 곤란을 겪기도 했다. 어찌됐건, '다 가진' 클롭 감독 입장에선  FA컵만큼은 이상할 정도로 어려운 대회, 곤혹스러운 수준의 성적표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