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울 뻔했던 '경이로운 소문' [종영]

조혜진 2021. 1. 2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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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내' 나는 액션과 사람 냄새나는 따뜻한 인물들, 정의를 구현하는 통쾌한 사이다의 조화로 사랑 받은 '경이로운 소문'이 급격히 뒷심을 잃으며 아쉽게 퇴장했다.

지난 24일 종영한 OCN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극본 김새봄, 연출 유선동)은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국숫집 직원으로 위장해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악귀타파 히어로물이다.

'경이로운 소문'은 개성 강한 캐릭터들과 통쾌한 액션, 스피디한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지면서 큰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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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땀내’ 나는 액션과 사람 냄새나는 따뜻한 인물들, 정의를 구현하는 통쾌한 사이다의 조화로 사랑 받은 ‘경이로운 소문’이 급격히 뒷심을 잃으며 아쉽게 퇴장했다.

지난 24일 종영한 OCN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극본 김새봄, 연출 유선동)은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국숫집 직원으로 위장해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악귀타파 히어로물이다. 

‘경이로운 소문’은 개성 강한 캐릭터들과 통쾌한 액션, 스피디한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지면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지난 12회는 전국 기준 평균 10.6%, 최고 11.4%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OCN 개국 이래 첫 10% 시청률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내부 사정으로 인해 두 회 차가 결방된 이후부터 ‘경이로운 소문’은 기대에 못 미치는 전개로 의아함을 자아냈다. 특히 13회 방송 이후부터는 방송 직후 바로 ‘작가 교체설’이 흘러 나왔고, 이는 곧 사실로 확인됐다. 당시 OCN 측 관계자는 “여지나 작가가 12부까지 집필한 후 후반 회차에 대한 이견으로 협의 하에 하차했다”며 “남은 회차엔 새 작가가 투입된다”고 작가 교체를 알렸다.

작가가 교체된 13회부터는 개연성 부족이 계속해서 지적됐다. 또한 ‘경이로운 악귀’들의 한계 없는 능력 탓에 지지부진한 전개가 이어지면서 실망감을 안겼다. 적재적소에 사용돼 극과 조화를 이루던 코믹 요소도 의미 없이 남발돼 몰입을 방해했고, 악귀와 일진들에게 서사를 주면서 불필요한 이야기들이 시간을 채웠다.

이날 최종회에서 역시 소문(조병규 분)을 비롯한 가모탁(유준상), 도하나(김세정), 추매옥(염혜란) 카운터즈가 악귀를 소환하며 그토록 바라던 ‘권선징악’의 해피엔딩을 맞았지만 급격히 낮아진 몰입도와 허술한 전개 탓에 통쾌함도 반감됐다. 시청자들은 극 초중반의 신선한 매력과 짜릿함을 기억하며 마지막 회까지 결말을 기다렸으나, 결국은 용두사미로 끝을 맺게 됐다.

한 가지 분명한 건 작가 교체와 관계없이 배우들의 호연은 한결 같았다는 것. 첫 타이틀롤 소문으로 활약한 조병규는 주인공의 성장을 입체적으로 그려냈고, 유준상은 행동이 먼저 나가는 터프한 가모탁으로 완벽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김세정은 독보적인 ‘걸크러쉬’로 연기자로서 입지를 굳혔고, 염혜란 역시 믿고 보는 연기로 또 한 번의 ‘인생캐릭터’를 경신했다. 특히 악귀 지청신과 백향희로 분한 이홍내, 옥자연은 압도적인 화면 장악력으로 소름끼치는 악역임에도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시즌2를 기대했던 시청자들이 과연 급격히 방향을 잃은 작품에도 열렬한 응원을 이어갈 지는 미지수다.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이 남는 마무리였으나, 배우들의 열연만은 바래지 않고 고스란히 남았다.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OCN 방송화면, ‘경이로운 소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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