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초청' 다보스포럼도 손절..고립무원 트럼프

조유진 2021. 1. 2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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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탄핵 심판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5월 열리는 다보스포럼에서 초청받지 못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을 떠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신당을 만들어 2024년 대선에 재출마할 것이란 전망은 탄핵 심판 결과에 따라 무위로 돌아갈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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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설립자 트럼프 초청 의사 묻자 "노(No)"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내달 탄핵 심판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5월 열리는 다보스포럼에서 초청받지 못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통신은 스위스 주간지 노이에취리허자이퉁을 인용해 올 5월 화상으로 열리는 다보스포럼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초청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다보스포럼의 설립자인 클라우스 슈밥 회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초청 의사를 묻는 언론 질의에 "조용한 방에 가서 생각을 해 본 나의 답변은 노(No)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슈밥 회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초청해 온 것을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다보스포럼은 개인을 초청하는 것이 아니라, 매년 채택되는 의제와 관련한 의사결정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그는 의심할 여지없이 가장 영향력 있는 미국 대통령이었기에 초청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9년에는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사태로 불참한 것을 제외하고 재임 기간 거의 매년 다보스포럼에 참석해왔다. 대통령 취임 이듬해인 2018년 처음으로 이 행사에 참석해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를 역설했고, 지난해 열린 행사에서는 기조연설을 맡고,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윌버 로스 상무장관 등과 이틀간 머물며 이라크, 파키스탄, 스위스와의 정상회담도 진행했다.

대선 패배를 부정하고 연방 의회 시위대 폭력 사태를 선동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은 이르면 내달 9일 시작된다. 상원 다수당인 민주당의 척 슈머 원내대표와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하원이 25일 탄핵소추안을 상원에 송부하면, 심판 전 변론을 거쳐 이르면 9일 탄핵 심판이 시작된다. 퇴임한 대통령이 탄핵 심판을 받는 것은 미 역사상 처음이다.

앞서 하원은 지난 6일 연방 의사당 난입 폭력 사태와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내란 선동 책임을 물어 지난 13일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한편, 체포된 트럼프 지지자들이 연방수사국(FBI) 조사에서 나온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의사당으로 행진했다"는 진술이 향후 탄핵 심판에 결정적인 증거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백악관을 떠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신당을 만들어 2024년 대선에 재출마할 것이란 전망은 탄핵 심판 결과에 따라 무위로 돌아갈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는 현재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본인 소유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지내고 있으며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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