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초강세에 묻혔던 '중소형주' 상승 준비 끝

강창욱 2021. 1. 25. 04: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그동안 대형주 중심으로 전개된 강한 증시 상승세를 조만간 중소형주가 넘겨받으리라는 전망이 점차 짙어지고 있다.

흥국증권 임성철 연구원은 24일 중소형주 흐름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중소형주 대비 대형주의 상대적 성과가 크게 앞섬에 따라 중소형주의 밸류에이션 매력 또한 높아진 상황"이라며 "본격적인 중소형주 회복이 가시화할 경우 대형주 대비 높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소형주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이익의 상승 여건도 대형주보다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밸류에이션·실적 전망 등 매력적
공매도 금지 재연장 여부도 한몫


그동안 대형주 중심으로 전개된 강한 증시 상승세를 조만간 중소형주가 넘겨받으리라는 전망이 점차 짙어지고 있다. 밸류에이션(평가가치)과 실적 전망이 한층 매력적으로 변한 데다 공매도 금지 재연장, 연기금 투자 확대 등으로 수급면에서도 상승세 여건을 갖출 것이라는 평가다.

흥국증권 임성철 연구원은 24일 중소형주 흐름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중소형주 대비 대형주의 상대적 성과가 크게 앞섬에 따라 중소형주의 밸류에이션 매력 또한 높아진 상황”이라며 “본격적인 중소형주 회복이 가시화할 경우 대형주 대비 높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현재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의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 상대강도가 0.8배로 지난 10년간 평균인 1.15배를 크게 밑도는 ‘역사적 저점’임을 강조했다. 신한금융투자 김상호 연구원도 ‘중소형주 장세를 기다리자’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코스닥의 코스피 대비 상대 PER 역시 현재 1.29배로 과거 10년 평균 1.4배, 최고치 2.2배에 비해 크게 낮아져 있음을 지적했다.

임 연구원이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20년간 1월 평균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코스피(1.1%)보다 코스닥(4.9%)이, 대형주(1.7%)보다 중소형주(2.2%)가 좋은 성적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코스피가 10.0% 상승하는 동안 코스닥은 1.3% 증가에 그쳤다. 대형주(10.2%) 수익률이 중소형주(5.4%)보다 배 가까이 높다. 같은 코스피 종목이라도 대형주(34.5%) 상승률이 소형주(18.4%)보다 월등히 높다.

김 연구원은 “2020년 9월 초부터 현재까지 중소형주의 수익률은 12.9%로 대형주 대비 22.2% 포인트 낮다”고 설명했다. 대형주 랠리가 지속되는 동안 저평가된 중소형주가 본격적으로 각광을 받을 시기가 된 셈이다.

중소형주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이익의 상승 여건도 대형주보다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소형주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에 대한 최근 3개월 컨센서스(증권사의 대체적 의견)는 각각 8.1%, 23.6% 상승한 데 비해 대형주는 각각 2.9%, 0.9% 하락했다. 올해 이익 컨센서스도 비슷한 흐름의 상승을 보인다.

가닥을 잡아가는 공매도 금지 조치 재연장 여부도 중소형주 랠리를 자극할 수 있는 재료로 꼽힌다. 향후 공매도를 재개하더라도 시가총액이 큰 기업으로 제한하는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안이 확정되면 중소형주에 대한 공매도 우려가 해소되는 만큼 수급에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현재 1~2% 수준인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비중을 높이고 투자 성과 판단에 사용되는 추종 지표에 코스닥을 포함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