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노인들을 위한 주거대안, 공동생활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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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지역 노인, 특히 1인가구인 노인들의 생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게 홀몸노인 공동생활홈이다.
혼자 사는 노인들이 같이 생활하며 공동 취사와 숙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간으로, 고독사 예방은 물론 일상적으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챙길 수 있는 '노노케어'가 된다는 점에서 주목받은 바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4~2015년 낡은 경로당을 개보수해 공동시설로 이용하는 형태의 독거노인 공동생활홈 사업을 시범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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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옥이네]
▲ 충북 옥천 상심리 공동생활홈 |
ⓒ 월간 옥이네 |
농촌 지역 노인, 특히 1인가구인 노인들의 생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게 홀몸노인 공동생활홈이다. 혼자 사는 노인들이 같이 생활하며 공동 취사와 숙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간으로, 고독사 예방은 물론 일상적으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챙길 수 있는 '노노케어'가 된다는 점에서 주목받은 바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4~2015년 낡은 경로당을 개보수해 공동시설로 이용하는 형태의 독거노인 공동생활홈 사업을 시범 실시했다. 시범사업이 종료된 이후에는 충청남도가 자체 사업으로 이 같은 공동생활홈 건립을 지원하고 있으며 2020년 기준 180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충북 옥천에도 홀몸노인을 위한 공동생활홈이 있다. 정부나 지자체 지원 사업이 아닌 주민들의 힘으로 만들어진 '옥천읍 상삼리 공동생활홈'이다. 상삼리는 마을 노인을 위해 찜질방을 운영해왔는데 이 역시 그 연장선.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의 일환인 마을만들기 사업으로 총 5억 원을 지원받아 건립한 공동생활홈은 연면적 406㎡ 규모로 방 4개, 화장실 및 샤워실 3개, 부엌, 거실, 다용도실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12월 준공했고 올 봄 입주를 시작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공동생활홈에는 65세 이상 여성 노인 8명이 입주한다.
상삼리 곽상국 이장은 "어르신들이 사시는 집이 난방은 물론이고 씻기도 어려운 옛날 집이 대부분이고, 그나마도 난방비 부담으로 제대로 따뜻한 방에 몸 누이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한 마을에 산다고 해도 다들 집집마다 떨어져 사니 매번 안부를 확인하는 것도 어려움이 있어 이런 공동생활 공간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에 오랫동안 마을 차원에서 고민해왔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준공은 됐지만 아직 가구나 집기류 등이 정비되지 않아 실제 입주와 운영은 봄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냉난방비 등 운영비는 마을에 지원되는 수계기금을 통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삼리의 경우 이번 공동생활홈을 통해 마을 노인들의 복지가 좀 더 향상될 길이 열린 셈이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된 상황 속에서 단체 생활을 해야 하는 공동생활홈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우려가 있다. 실제로 공동생활홈을 도 차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충남의 경우,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일부 공동생활홈이 폐쇄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곽상국 이장은 "현재도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어 큰 무리 없이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그는 "혼자 사는 어르신의 어려움은 상삼리만의 문제가 아니지 않냐"며 "농촌의 또 다른 문제 중 하나인 빈집 등을 활용하거나 다른 사업을 통해 이처럼 혼자 사는 노인들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지자체 차원에서도 마련된다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월간 옥이네 2021년 1월호(통권 43호)
글·사진 박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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