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튜이티브 서지컬, 코로나19 장기화에 실적 불확실성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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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용 로봇 제조기업인 인튜이티브 서지컬이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실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김충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고객맞춤 데이터분석 서비스는 수술 로봇의 최대 효용인 입원 기간 단축에 의한 총비용 절감을 고객사에 직접 제시할 것"이라며 "올해 실적 불확실성은 지속되겠지만 수술 로봇 생태계 강화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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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수술용 로봇 제조기업인 인튜이티브 서지컬이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실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코로나19에 병원의 예산이 집중돼 있어 제품 판매액이 크게 늘어나지 못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3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4% 늘어났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4.6% 성장한 4억1600만달러로 집계됐다. 부문별로 보면 액세서리 매출액 7억4700만달러를 기록해 11.3% 상승했다. 다빈치 시스템 매출액은 3억67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1.9% 줄었지만 시장 예상치(3억1400만달러)를 상회했다. 서비스 매출액은 2억1500만달러로 같은 기간 13.2% 늘었다.
분기 글로벌 출하량은 326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3% 줄었다. 미국 출하량은 196대로 지난해 동기와 같은 수준이었고 해외 출하량은 130대로 1년 전보다 7% 감소했지만 전 분기 대비 감소 폭은 줄었다. 2분기엔 10% 감소했고 3분기엔 12% 줄었다.
코로나19 영향이 극심했던 2분기와 3분기 대비 주요 지표가 개선세를 보이지만 올해도 실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높다.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이 감지됨에 따라 올해 병원 예산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장내시경이나 PSA 검사 등 진단 검사 지연, 경쟁 수술 로봇의 1분기 인허가 신청 가능성 등 불확실성도 크다.
다만 수술 로봇 생태계는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회사는 부품 가격 인하와 사용 횟수 증가, 운용리스 확대 등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며 “JP모건 콘퍼런스에서 강조한 것처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따른 테크 기술 접목 가속화. 이미징 등 하드웨어적 측면뿐 아니라 빅 데이터, 머신 러닝 활용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회사는 올해 전 세계 6000대 수술 로봇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맞춤 데이터 분석 서비스(교육, 경제성 분석, 수술 방법 제안, VR 솔루션 등)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김충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고객맞춤 데이터분석 서비스는 수술 로봇의 최대 효용인 입원 기간 단축에 의한 총비용 절감을 고객사에 직접 제시할 것”이라며 “올해 실적 불확실성은 지속되겠지만 수술 로봇 생태계 강화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 기준 61배로 최근 5년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용 로봇 시장 성장성은 긍정적이지만 매수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신규 투자자의 경우 적극 매수전략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것으로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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