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도 걱정한 첫 감염 반려동물은 진주 국제기도원 고양이
경남 진주시의 한 기도원에서 기르는 고양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반려동물의 코로나19 감염 사례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4일 “경남 진주 국제기도원에서 기르는 고양이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진주 국제기도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당국이 역학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지난 21일 고양이의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이 기도원에서는 지난 11일 이곳을 다녀간 방문자 29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0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기도원에서 지내던 모녀가 어미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 두 마리 등 총 세 마리의 고양이를 기르고 있었는데, 이 중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고양이를 기르던 모녀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로, 방대본은 모녀가 고양이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4일 브리핑에서 “현재까지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간에서 반려동물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반려동물의 감염사례들은 몇 개가 보고 되고 있고 확인되고 있지만, 역으로 반려동물에서 인간으로 감염된 사례는 아직까지 확인된 바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 국내에서 반려동물 감염이 발생한 것과 관련하여 이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방대본에서 좀 더 엄밀하게 해외의 자료들을 수집하고 현재 국내에서 발생한 반려동물 감염사례 여파 등에 대해서는 조사를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앞서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한 집단감염 사례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방역당국이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농림축산식품부는 방역당국과 협의해 반려동물 관리 지침을 마련하는 등 불안감이 없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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