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산책로 낙엽에 묻힌 신생아..탯줄도 안뗀 상태였다

[연합뉴스]

탯줄도 떼지 않은 신생아를 아파트 산책길에 유기해 숨지게 한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사천경찰서는 신생아를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영아유기치사)로 A씨를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2시47분쯤 사천시 용현면 한 아파트단지 산책로에 신생아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아파트 후문에서 200m가량 떨어진 산책로에서 신생아를 발견했으며, 당시 사망한 상태로 낙엽에 가려져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확인 등 조사를 벌여 23일 오후 8시쯤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를 붙잡았다. 조사 결과 A씨는 이 신생아의 친모로 전날(22일) 오후 10시쯤 해당 장소에 신생아를 유기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A씨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