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퇴직에 임금지연..새해부터 찬바람 부는 완성차업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새해부터 외국계 중견 완성차업계가 잇따라 구조조정, 임금 지연 등에 휩싸이면서 찬바람을 맞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최근 지난 2019년 3월 이후 입사자를 제외한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서바이벌 플랜(생존계획)'을 가동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6종의 신차를 내놨지만 이렇다 할 실적 반전을 이루지 못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쌍용차, 노조에 "1~2월 임금 50%만 지급" 전달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새해부터 외국계 중견 완성차업계가 잇따라 구조조정, 임금 지연 등에 휩싸이면서 찬바람을 맞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최근 지난 2019년 3월 이후 입사자를 제외한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서바이벌 플랜(생존계획)'을 가동했다. 르노삼성이 희망퇴직을 전 직원으로 확대한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약 8년 만이다.
르노삼성이 이같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것은 급격히 악화되는 실적 때문이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6종의 신차를 내놨지만 이렇다 할 실적 반전을 이루지 못했다. 오히려 닛산 로그 위탁생산 종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생산 물량 자체가 대폭 감소했다.
실제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지난해 전년 대비 30.5% 감소한 11만4630대를 생산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 2003년 이후 17년만에 최소치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은 이와 관련 "모든 시장에서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고 있어 희생을 감수하고 새로운 현실에 적응해야 한다"며 "여력이 있는 지금부터 선행적으로 움직여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필요가 있다. 현금이 급격히 소모되는 현 상황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이번 구조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기업회생절차 신청 후 매각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쌍용자동차도 상황은 좋지 않다. 쌍용차는 최근 자금난이 가중되면서 노동조합에 1~2월 임금을 50%만 지급한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회생신청 후 일부 부품사가 납품을 거부하면서 부품 조달 조건으로 일 단위 현금지급을 요구, 유동성이 크게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진다.
쌍용차는 유동성 위기에 봉착하면서 지난해 12월21일 법원에 기업회생 신청을 한 상태다. 상황이 악화되면서 생산량도 10만6836대에 그쳐 10년만의 최소치를 기록했다.
쌍용차에 있어 마지막 동앗줄은 매각 협상이다. 이달 중 협상이 마무리되고 HAAH오토모티브의 자금납입, KDB산업은행의 추가 금융지원이 이뤄지면 정상화 궤도를 찾아 갈 수 있는 까닭이다.
하지만 매각 협상도 아직은 이렇다 할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KDB산업은행, 마힌드라, HAAH오토모티브가 지분매각을 두고 협의 중이지만 감자 규모, 인수 가격, 매각후 채무 지급보증 등 구체적 사안을 두고 진통을 겪은 결과 점정 협상 시한까지 결론을 내지 못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여성 연락처만 100여개…세금만 70억 내는 남편, 성매매 중독자"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한 달에 150만원 줄게"…딸뻘 편의점 알바에 치근덕댄 중년남 - 아시아경제
- "흠뻑 젖은 티셔츠 무려 12장"…공항서 딱 걸린 여대생 무슨 일? - 아시아경제
- "주연은 200억도 받는데" 3000원 안되는 시급 10% 삭감에 발끈한 中 단역배우들 - 아시아경제
- 암 치료에 쓰라고 2억 모아줬더니 새 집 산 20대…분노한 中 누리꾼 - 아시아경제
- "김치나 담가라"…10대 주짓수 선수, 동덕여대 시위에 악플 - 아시아경제
- 조종사들도 기다렸다가 '찰칵'…송혜교 닮았다는 中 여성 파일럿 - 아시아경제
- "가격 올라도 괜찮아요" 손님이 휴지에 쓴 편지…업주 '울컥' - 아시아경제
- 잘 키운다더니 죽여 먹었다고?…반려견 4마리 학대 남성에 태국 발칵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