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구애' 박영선·우상호 - 나경원 "문심말고 민심"

박소희 2021. 1. 24. 15: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서울시장 후보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슬슬 달아오르고 있다.

1시간 뒤, 박 전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 이낙연 당 대표와 자신이 함께 나온 사진을 올리며 "오늘 문재인 대통령님 생신, 많이 많이 축하드린다"고 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특히 '문재인 보유국'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한 박영선 전 장관을 비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야 주자들 '대통령 생일 SNS 행보'

[박소희 기자]

 24일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서울시장 후보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슬슬 달아오르고 있다. 24일 두 사람은 당내 영향력이 큰 '친문(재인)계'를 향해 적극적인 구애를 펼쳐졌다. 

장관 퇴임 후 슬슬 몸을 풀고 있는 박 전 장관은 이날 봉하마을과 경남 창녕 선친의 묘소로 향했다. 그는 페이스북글로 일정을 밝히며 "대통령 후보시절 2002년 10월 권양숙 여사님을 인터뷰하던 기억이 새롭다. 그때 숨소리까지 진솔하고 간절했던 권 여사님. 그 진솔함, 간절함이 승리의 이유라고 느꼈다"고 했다. 

1시간 뒤, 박 전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 이낙연 당 대표와 자신이 함께 나온 사진을 올리며 "오늘 문재인 대통령님 생신, 많이 많이 축하드린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이라며 "벌써 대통령님과 국무회의에서 정책을 논하던 그 시간이 그립다"고 밝혔다. 또 노무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며 "노무현 대통령님, 너무 그립습니다. '깨어 있는 시민' 이 말씀 잊지 않겠습니다"란 방명록 글 끝머리에 "2021. 1. 24 문재인 대통령님 생신날"이라고 남겼다.
 
 24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페이스북에 남긴 문재인 대통령 생일 축하글
ⓒ 우상호 의원 페이스북
 
우상호 의원은 '2017년 1월 24일'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4년 전 오늘, 민주당이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방식을 확정한 날"이라며 "낡은 기득권 질서를 청산하고 새 질서를 여는 정권교체 경선, 훌륭하고 강력한 야권 후보를 만들어내는 대선승리 경선, 세대/지역/계층/부문을 넘어 누구나 동등히 참여하는 국민통합 경선이 우리의 목표이자 과제였다"고 회상했다.
우 의원은 "우리는 이를 통해 지금껏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던 대한민국과 대통령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대통령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과 의지를 다졌던 1월 24일 오늘은, 대통령님의 69번째 생신"이라며 "그때 그 마음으로 생신을 축하드린다"고 밝혔다. 
 
 24일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특히 '문재인 보유국'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한 박영선 전 장관을 비판했다. 그는 "박 전 장관님, 국민은 더는 '문재인 보유국'을 자랑스러워하지 않는다"며 "무능한 국정운영, 실패한 대북정책, 부동산 가격 급등과 서민의 주택난을 보고도 어떻게 아직도 '문재인 보유국'을 말할 수 있는단 말이냐"고 날을 세웠다.

또 "저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문재인 보유국'은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가 위협받는 위험한 대한민국이며, 점점 퇴보하는 침체된 대한민국"이라며 "박 전 장관께서 그립다는 그 국무회의가 나라를 이 지경으로 끌고 왔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문 대통령 생일을 축하해드리고 싶은 마음은 잘 알겠지만, 국민이 찬양까지 듣고 싶은 것은 아니다"라며 "문심(文心)이 아닌 민심(民心)을 따르십시오"라고 글을 끝맺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