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대협, 사드장비 추가 반입 규탄하는 기자회견 진행해
[김태중 기자]
▲ 소성리 할머님이 사드장비가 추가반입된 것을 보고 황망해하고 있다. |
ⓒ 사드철회 종합상황실 |
▲ 민대협 학생들이 청와대 앞에서 문재인 정권의 사드장비 추가반입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 김태중 |
여는 발언으로 대학생 장국연(22)씨는 "소성리에 갈 때마다 주민들의 투쟁을 보았다. 한미동맹 이름 아래 이 땅의 주권이 어떻게 빼앗기고 있는지 처절하게 느껴진다. 성주뿐 아니라 미군 사격장이나 세균무기 실험실 등에 반대하는 민중들의 목소리는 커지는데 정부는 이를 거스르고만 있는 것이 너무 화가 난다"고 말했다.
▲ 민대협 소속 대학생들이 청와대 앞에서 1월 22일 사드장비 추가반입을 강행한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 김태중 |
자유발언을 진행한 대학생 민주희(22) 씨는 "벌써 추가 반입을 몇 번째 반복하는지, 이제는 샐 수도 없다. 추가 반입이 이루어진 날이 미국 바이든 정부 출범하는 날과 같은데 문재인 정부의 취임 선물인가! 대학생들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 민대협 소속 대학생들이 청와대 앞에서 1월 22일 사드장비 추가반입을 강행한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 김태중 |
이날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대학생 유희망(24)씨는 낭독에 앞서 "뉴스를 접하고 분노하는 마음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코로나로 국민들은 5인 이하 모임을 미루고 희생을 감내하고 있는데 방역을 책임져야 할 정부가 경찰 600여 명을, 그것도 고령의 노인분들이 많이 사시는 성주 소성리에 투입했다. 이 정부는 국민의 생명보다 한미동맹 더 중요하단 말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국방부는 이번 반입이 사드 성능 개량과는 상관없다고 하지만 그 말 하나도 믿을 수 없다. 주민들에 의해 사드 성능개량 전자장비가 반입된 것이 확인됐음에도 이렇게 아니라고만 떠들면 우리는 그냥 믿어야 하나!"라고 참석 동기를 밝혔다.
민대협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한반도 평화, 한평생 살아온 터전을 지키겠다고 서로의 몸에 사다리를 걸어 결사 항전하는 소성리 주민들을 경찰은 폭력 진압하였다. 코로나19 확진자 7만 4천 명, 사망자 1328명이 넘어가는 긴박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부는 방역지침까지 모조리 어기며 사드 알박기를 강행하고 있다"라고 규탄했다.
또 미국이 2021년 상반기까지 사드 업그레이드 계획을 완료할 것이라고 공언한 것을 언급하며 "미국은 패트리어트와 사드를 통합해 미국 본토 방어를 꾀하고, 사드 레이더를 평택 기지로 옮겨 중국을 감시하고 압박하려 한다. 한국이 미국의 최전선 부대가 된다는 것은 제 발로 전쟁터에 뛰어드는 격"이라고 밝혔다.
▲ 경찰의 강제진압으로 사드장비 추가반입을 저지하던 주민들이 부상을 입었다. |
ⓒ 김태중 |
그에 하루 앞선 22일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청년학생본부 대학생분과(아래 615대학생분과)에서도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615대학생분과는 성명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새해부터 이야기하던 힘을 통한 평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실체가 이런 것인가!"라며 "SCM에서 사드 배치가 공식화된 상황에서 이번 추가 반입이 사드 성능 개량과는 상관이 없다는 국방부의 변명은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는 격"이라며 비판했다.
이어 "북측에는 비대면 대화를 제안하는 등 협력 의사가 있는 것처럼 말하면서 뒤에서는 북한과 중국을 겨냥한 미국사드를 배치하는 정권은 경색된 남북관계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을 하루빨리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밝히며 사드 철거와 한미동맹 파기를 위해 대학생들이 연대하고 투쟁해 갈 것을 다짐했다.
한편, 민대협은 매주 토요일 2시 한미동맹 파기를 위한 토요행동을 청와대, 국방부, 광화문 미 대사관 앞 등에서 다양한 형식으로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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