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멩덴 "윌리엄스 감독과 인연 때문에.."
국내에 들어와 자가격리 중인 KIA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와 투수 대니얼 멩덴이 24일 구단을 통해 2012시즌을 준비하는 각오를 전했다.
지난 18일 입국한 터커와 멩덴은 전남 담양의 한 펜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리 중이다. 지난해 KIA의 에이스로 활약한 에런 브룩스도 22일 입국해 이들과 같은 펜션에서 격리 생활을 시작했다.
특히 관심을 받는 선수는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17승을 올린 멩덴이다. 28세 유망주인 그는 MLB 재도전을 멈추고 KIA와 총액 100만 달러에 KIA와 계약했다. 그는 "2년간 MLB 오클랜드에서 코치와 선수로 함께 뛴 맷 윌리엄스 현 KIA 감독과의 인연이 (KIA와 계약한) 결정적인 이유"라며 "브룩스와도 같이 뛰었고, 터커도 잘 안다. 이들이 있어 편안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지난해 KIA 지휘봉을 잡은 윌리엄스 감독은 올겨울 멩덴에게 "KBO리그에서 뛰는 게 너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한국에선 선발투수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미국에서 선발과 중간을 오간 멩덴에게 윌리엄스 감독이 '선발 보장' 카드를 내민 것이다.
멩덴은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수술, 코로나19 확진 등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지난해 2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MLB 개막이 늦어지면서 충분히 재활 훈련을 했다"며 "시즌 막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무증상 확진으로 몸 상태에 이상은 없었다. 구속을 비롯해 모든 부분에서 내 모습을 회복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멩덴은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는 공격적인 투구를 할 것이다.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지고, 팀이 승리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 투수가 되고 싶다"며 "슬라이더와 컷 패스트볼을 효과적으로 던져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구단이 준 전력분석 자료를 공부 중"이라고 덧붙였다. 대학 시절부터 콧수염을 길렀다는 멩덴은 "나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생각한다. 시즌이 시작되면 (팬들이) 기대하는 스타일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두 시즌 동안 KIA의 중심타자로 활약한 터커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다. 팀도 강해지고 있다. 우승까지 이제 몇 조각의 퍼즐만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주로 우익수로 뛰었던 그는 윌리엄스 감독의 요청에 따라 올 시즌 1루수로 나설 예정이다. 터커는 "지난 시즌 중 윌리엄스 감독이 '네가 1루수를 맡는다면 상대에 따라 외야수를 다양하게 쓸 수 있고, 유연한 전술을 펼 수 있다'고 말했다. 나는 '지금 당장은 어렵지만, 오프시즌 동안 준비하면 가능하다'고 답했다"고 소개했다.
터커는 대학 2학년까지 1루수로 뛴 그는 "내 모든 기록이 지난해(타율 0.306, 32홈런)보다 향상되는 게 목표다. 내 성적이 좋아진다면 팀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가까이 다가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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