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올해도 文생일 광고 "명월이 천산만락 안 비친데 없다"
24일 문재인 대통령의 69회 생일을 맞아 지지자들이 올해도 생일 축하 광고를 냈다.
친문 성향의 ‘달고나커피동호회’는 ‘빅이슈코리아’라는 잡지에 “명월(明月)이 천산만락(千山萬落)에 아니 비친 데가 없다”는 문구와 함께 문 대통령 부부의 사진을 실었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방역 일선에서 애써오신 분들과 최선을 다해주신 국민들께 감사드립니다”라는 문 대통령의 발언도 곁들였다.
‘밝은 달’을 뜻하는 ‘명월’은 문 대통령의 성인 ‘문(Moon)’이 영어로 달을 뜻하는 데서 온 대통령의 별명이다. 명월이 비친다는 문구는 정철(鄭澈)의 가사작품인 『관동별곡(關東別曲』 맨 끝 구절에 등장하는 대목이다.
광고가 게재된 빅이슈코리아는 노숙인 문제를 다루는 잡지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시절이던 2016년 12월 23일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이 잡지의 일일판매원으로 홍보에 나섰던 인연이 있다.
문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매해 문 대통령의 생일을 기념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벌여왔다.
취임 후 첫 생일이었던 2018년 1월에는 미국 뉴욕의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2분30초 분량의 생일 축하 광고를 실었고, 이듬해에는 서울역 옥외 전광판에 “그대와 함께 만드는 미래에 단 한 번도 등 돌린 적 없음을…”이라는 생일 축하 광고를 했다. 문 대통령의 팬클럽은 이와 별도로 생일 오전 10시부터 ‘평화올림픽’이라는 단어를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 사이트에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리는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지역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충남과 대전을 찾아 현장에서 깜짝 생일 케이크를 선물 받았다.
지난해에는 광주 지하철 역에 문 대통령 생일 축하 광고를 냈지만,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논란 끝에 5일만에 철거됐다.
문 대통령은 올해 생일은 공개 일정 없이 가족들과 조용한 생일을 보냈다. 청와대에서도 문 대통령의 일정과 관련한 아무런 메시지나 공개 브리핑을 하지 않았다.
해외 정상 중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생일 축하 서한을 보냈다. 시 주석은 매해 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해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 트위터에 “나의 형제이자 친구인 모디 총리님. 생일을 축하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글과 함께 모디 인도 총리가 보낸 꽃바구니와 축하카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카를로스 알바라도 코스타리카 대통령도 22일 정상통화에서 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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