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소부장 '국산화' 진전..정부, 올해 소부장 R&D에 2.2조 지원

권해영 2021. 1. 2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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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2019년 불화수소를 비롯한 3대 품목 수출규제 조치를 시행한 후 수요가 급증하자 정부에 생산 확대를 위한 빠른 행정절차 처리를 요구했다.

정부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수급대응지원센터를 통해 신속하게 공장 증설 인허가를 내줬고 불화수소 제조, 양산 연구개발(R&D)을 위한 특별연장근로를 인가하는 등 A사를 원스톱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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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 경쟁력 강화 대책 시행 1년6개월
산업부 "수출규제 3대 품목 공급 안정화 진전"..대일 100대 품목 중 85개 품목 기술개발
올해 소부장 R&D 투자 2.2조 포함해 총 2.5조 지원..글로벌 진출 기반 확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반도체 생산 원료인 불화수소 제조업체 A사. 일본이 2019년 불화수소를 비롯한 3대 품목 수출규제 조치를 시행한 후 수요가 급증하자 정부에 생산 확대를 위한 빠른 행정절차 처리를 요구했다. 정부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수급대응지원센터를 통해 신속하게 공장 증설 인허가를 내줬고 불화수소 제조, 양산 연구개발(R&D)을 위한 특별연장근로를 인가하는 등 A사를 원스톱 지원했다.

#자동차 센서 소재 개발기업인 B사. 소부장 국산화를 추진하는 정부로부터 80억원을 투자받아 소재 개발에 나섰다. B사는 관련 기술 개발에 성공했고 국내 완성차 2개사는 2020년형 7종이 넘는 차량에 일본 제품 대신 B사 제품을 선택했다. 무라타이 등 일본 기업이 전 세계 공급의 60%를 점유하는 자동차 센서 소재 시장에서 국산 제품이 일본 제품을 대체하기 시작한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발표한 '소부장 기업현장 보고서'를 통해 소부장 경쟁력 강화 대책 시행 1년6개월 동안 ▲불화수소, 포토레지스트, 플루오린폴리이미드 등 수출규제 3대 품목 공급 안정화 진전 ▲연구개발(R&D) 시제품 개발 및 양산 등 기술 확보 본격화 ▲수요기업 양산평가를 통한 196억원 규모 사업화 달성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정부는 2019년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민관 협력을 통해 공급망 안정화, 글로벌밸류체인(GVC) 재편 대응 등 소부장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아왔다.

정부는 솔브레인 등 소부장 생산기업의 생산시설 확충을 지원한 한편 대일 100대 품목의 수입처를 유럽연합(EU), 미국으로 다변화하고 품목별 평균 재고 수준을 기존 대비 2배 이상으로 확충했다. 수급대응지원센터를 중심으로 7000여개 기업의 상시 수급동향을 모니터링하고, 803건의 수급애로 해결도 원스톱 지원했다.

소부장 수요·공급기업의 협력을 통한 생태계 구축도 강화하고 있다. 일본 수출규제 직후 정부 지원을 받은 25개 품목 중 23개 품목의 시제품이 개발됐고 434건의 특허가 출원됐다. 정부는 현재 100대 품목을 대상으로 총 2조원을 투입했고 85개 품목에 대한 기업의 기술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수요기업이 양산라인을 개방해 양산성능 또한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지금까지 262개 과제에 750억원을 지원했고, 이 중 113개 기업이 성능인증을 획득해 196억원 규모의 사업화에 성공했다. 양산라인 개방에 참여한 수요기업은 지난해 기준 25개 대기업을 포함해 총 74개사로 전년 대비 6배 이상 확대됐다.

이 밖에도 공공연구원, 우수 대학으로 구성된 소부장 기술전략자문단이 기술애로 153건을 해결했다. S사의 경우 자문을 통해 전기차 엔진에 사용하는 브래킷 가공공정 기간 단축에 성공했다. 기존 대비 공정시간은 30% 줄어들고 생산량은 12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정부는 글로벌 시장 수출 확대를 위해 으뜸기업 22개사를 선정하고, 소부장 기업에 집중투자하는 8626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지금까지 4건의 프로젝트에 3564억원을 투자했다. 현금 인센티브 확대, 유턴 보조금 확대 등의 지원책으로 2017년 2개에 불과했던 소부장 유턴기업(대·중견기업)도 2020년 18개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정부는 올해 소부장 국산화를 위한 지원 규모를 더 늘릴 방침이다. 소부장 예산은 지난해 2조745억원에서 올해 2조5541억원으로 늘어난다. 이 중 공급망 핵심품목, 바이오·시스템반도체·미래차와 탄소중립 등 R&D에 2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협력·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소부장 투자펀드 지원 등을 통해 소부장 기업의 글로벌 진출 기반도 강화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반복되는 공급망 충격 속에서도 지난 1년 6개월 간 국민과 기업의 노력으로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이런 노력이 점차 성과로써 가시화되고 있다"며 "정부는 우리 소부장 산업이 글로벌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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