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이감온 서울 동부구치소 코로나 환자 138명 서울행"
지난해 말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경북북부제2교도소(구 청송교도소)로 옮겨 간 환자 중 상당 수가 다시 서울로 돌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교도소가 위치한 청송군 진보면 주민들로 꾸려진 '진보청년연합회' 한 간부는 24일 "교도소 측이 주말 직전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온 코로나 환자 가운데 138명을 다시 서울로 이송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도소 측에 알아보니, 138명은 세 차례 정도의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경북북부제2교도소에는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345명의 환자가 이감와 생활 하고 있었다. 345명 중 20여명은 가석방 등으로 청송에서 바로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로 돌아간 환자와 청송에서 석방된 환자를 고려하면 교도소에 남은 서울 동부구치소 발 환자는 190명 정도다.
청송군 진보면 주민들은 교도소 측에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만큼) 최대한 설 명절 전엔 교도소에 남은 환자 모두를 서울로 돌려보냈으면 한다"고 의견을 전한 상태다.
진보면 주민으로 이뤄진 자생단체 10여곳은 교도소 입구 쪽에 감시초소 역할을 하는 천막을 치고 지키는 중이다. 앞서 온 345명 이외에 또 다른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이 이감 오는 것을 막기 위한 용도다. 또 보도턱을 별도로 설치, 교도소 차량 출입 여부도 정교하게 살피고 있다.
청송군은 교도소 직원을 통한 2차·3차 지역 감염을 우려, 청송군 산림조합연수원을 자가격리 시설로 지정했다. 직원들은 교도소에서 3일 근무하고 이후 14일을 이 시설에서 자가격리 후 가족이 있는 집으로 돌아간다.
청송=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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