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소문' 조병규, 경이로운 성장..악귀 소환 디데이 예고

'경이로운 소문'

OCN 토일극 ‘경이로운 소문’ 카운터즈가 절대악 최광일과의 최후의 결전을 향한 숨막히는 액션으로 짜릿함을 안겼다. 특히 조병규의 한계 없는 성장과 함께 융과 세상을 연결하는 경이로운 존재가 확인됐다.

지난 23일 방송된 ‘경이로운 소문’ 15회에서 조병규(소문)는 융의 땅에 이어 땅의 기운(염력)까지 자유자재로 컨트롤하며 또다시 레벨업하는 경이로움을 보여줬다. 그사이 김세정(도하나)는 악귀 옥자연(백향희)과 질긴 인연을 종지부 찍는 끝판 혈투를 펼쳤다. 특히 김세정은 위기의 순간 무의식을 통해 그토록 그리워하던 가족과 상봉했고, “다시 가봐야지. 다들 기다리잖아”라는 가족의 응원 아래 정신을 차리게 된 후 끝내 옥자연의 악귀 소환을 성공시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이제 절대악 최광일(신명휘)만 남은 상황. 특히 결계가 깨진 뒤에도 최광일에게 밀리지 않았다는 희망이 카운터즈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고, 카운터즈는 최광일에게 잡힌 영혼 소멸을 막기 위해 악귀 소환을 서둘러야 했다. 유준상(가모탁)과 김세정의 끈끈한 동료애가 소문과 시청자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유준상은 “이건 너만의 싸움은 아니야. 우리 모두가 해결해야 할 숙제니 혼자 부담 갖지마”라며, 김세정은 “(부모님) 꼭 만나게 해줄게. 소문이 네가 전하고 싶다는 그 말 꼭 전할 수 있게 해줄게”라고 격려하며 힘을 불어넣었다.

그런 가운데 손호준(오정구)이 아픈 염혜란(추매옥)을 치료하기 위해 파견 나와 극의 전개에 재미를 더했다. 손호준은 은퇴한 안석환(최장물)의 후임 카운터이자 염혜란과 같은 치유 능력자. 때마침 카운터즈는 끝판전을 위해 손호준과 함께 최광일의 자택을 급습했지만 이는 최광일이 펼친 덫이었다. 카운터즈가 부재한 틈을 타 최광일 안에 있던 악귀가 아들 정원창(신혁우)로 숙주를 갈아탔고, 국숫집에 혼자 있던 염혜란을 공격해 긴장감을 높였다.

이후 염혜란을 지키기 위한 조병규와 정원창의 맞대결이 벌어졌고, 악귀는 또다시 정원창의 몸에서 빠져 나와 최광일의 몸 속으로 들어갔다. 그 시각 유준상과 손호준은 악귀가 최광일의 몸 속으로 들어가는 타이밍을 노리며 악귀 소환을 시도했지만 두 카운터의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손호준이 최광일이 던진 칼에 맞아 끝내 숨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손호준의 죽음으로 그의 저승파트너 임지규(동팔)이 손호준의 몸 속에서 나와 또 다른 카운터를 찾아 헤매던 순간, 기적 같은 일이 벌어져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조병규가 “이제 아무도 안 죽었으면 좋겠어요”라는 바람을 드러내는 동시에 자신의 몸 속으로 임지규를 받아들이며 또다시 경이로운 능력을 발현한 것. 감격한 문숙(위겐)의 “소문인 세상과 융을 이어주는 작은 문이었어”라는 말처럼 모두를 지키고 싶은 조병규의 열망과 그런 소문을 지지하고 믿어주는 카운터즈의 끈끈한 연대가 조병규의 레벨업 기폭제가 됐다.

그런 가운데 방송 말미 악귀가 조병규에게 경고장을 보내며 악귀 소환 디데이 끝판전을 예고했다. “우리 오늘 꼭 이기자”라며 서로를 향한 따뜻한 격려 속 카운터즈가 최후의 심판을 예고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