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삼광빌라!', 엄효섭 체포에 진기주 충격..시청률 30.7%

박정선 2021. 1. 2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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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삼광빌라!'

‘오! 삼광빌라!’의 진기주 친부 엄효섭이 사기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 광경을 직접 목격한 진기주의 충격이 안방극장에 고스란히 전해지며, 시청률은 30.7%(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주말극 ‘오! 삼광빌라!' 37회에서는 무너진 남자친구 이장우(우재희)를 향한 진기주(이빛채운)의 죄책감이 그려졌다. 자신과 만나지 않았다면, 이장우를 짝사랑했던 한보름(장서아)이 복수를 결심할 일도, 친부 엄효섭(박필홍)이 이장우의 사업에 훼방 놓을 일도 없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 이장우 또한 중간에서 계약을 가로챈 사람이 엄효섭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홀로 이를 감당하기로 했다. 밀려드는 이별 예감을 애써 모른척하며, ‘코알라-뭉이’ 커플은 두 손을 애틋하게 꼭 마주잡았다.

이장우와 진기주의 행복한 미래뿐만 아니라 계약과 관련된 수 많은 사람들의 생계가 걸린 일이기에, 사태 해결이 급선무였다. 이장우는 계약을 가로챈 회사가 한보름의 외할머니 정재순(이춘석 회장)과 연관됐고, 이 모든 사태가 진기주와 자신의 결혼소식에 악감정을 드러냈던 한보름의 분풀이에서 비롯됐음을 알게 됐다. 지금이라도 일을 바로잡으라 한보름을 다그쳤지만, 그녀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여기서 포기할 수 없는 이장우는 딸의 실망스러운 행보에 충격받은 황신혜(김정원)와 함께 엄효섭에게로 향했다.

그보다 한발 빨리 정재순을 찾아간 사람은 바로 진기주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엄효섭이 이장우를 망하게 할 이유는 없었고, 만약 돈만 주면 무슨 짓이든 하는 그를 누군가 이용한 것이라면,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정재순이기 때문. 진기주는 자신을 친엄마와 생이별시키고 세상에 없는 아이로 만든 매정한 외할머니에게 “저 좀 불쌍하게 여겨주세요. 할머니”라며 무릎까지 꿇고 도움을 청했다. 이에 정재순은 한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부탁을 들어주는 대신, 책임지고 엄효섭을 자신의 눈앞에서 사라지게 하라는 것. 번번이 출생의 비밀과 관련한 자신의 만행이 담긴 녹음 파일을 가지고 협박하는 그의 손발을 묶기 위함이었다.

이장우에게 일어난 불미스러운 일이 결국 다 자신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자책하는 진기주는 정재순과의 약속을 이행하고 모든 것을 제자리에 돌려 놓기 위해, 사고뭉치 친부 엄효섭과 마주했다. 정재순이 함정을 파놓고 기다리는 줄도 모르고, 그녀를 꼼짝 못하게 할 무기가 있다고, 기똥찬 사업 아이템만 제대로 런칭하면 이장우가 진 손해를 다 갚아주겠다고 으스대는 그의 철없음에 진기주는 질리고 말았다. 월급 탈 때마다 다달이 부쳐줄 테니, 제발 좀 사라져 달라는 딸의 간곡한 부탁에도 엄효섭은 변함이 없었다. 오히려 하루빨리 엄마 황신혜의 호적에 오를 생각만 하라며, 아직도 딸을 이용해 전 부인의 막대한 재산을 차지하려는 헛된 꿈에 사로잡혀 있었다.

재활용이 불가능한 엄효섭의 인간성을 다시금 확인한 진기주는 그가 줬던 인형을 바닥에 팽개치며 “당신이 내 아버지였다는 게 수치스러워”라는 독한 말을 남긴 채 자리를 떴다. 경찰에 직접 신고할까 망설이기도 했지만, 차마 그러진 못했다. 오랜 세월을 함께하며 정든 인형이 마음에 걸리는 진기주는 다시 카페로 향했고, 눈앞에서 아버지가 경찰에 연행되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고 말았다. 번번이 더 큰 강도로 실망시키는 친부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완전히 놓아버리지 못하는 딸의 깊은 애증이 안방극장을 눈물로 적셨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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