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재정 적극적 역할 중요"..홍남기 "재정은 화수분 아니다"

지난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 참석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코로나19를 겪으며 공동체가 상처받고 있다"며 "상처를 회복하며 미래로 도약하려면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날(22일) 손실보상 제도화와 관련해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다"며 재정 여건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한 우회 비판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힌 뒤 "동시에 민간의 연대와 상생의 노력도 필요하다"며 "자발적 참여를 통한 사랑 나누기, 이익공유를 제가 제안드린 이유"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의 일부 손실을 보상을 '손실보상 제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홍 부총리는 전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의 일부 손실을 보상하는 '손실보상 제도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가능한 한 도움을 드리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면서도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기 때문에 재정 상황, 재원 여건도 고려해야 할 중요한 정책변수 중 하나라는 점을 늘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이 대표는 또 전날 플랫폼 기업 단체들과 진행한 간담회를 언급하며 "플랫폼 기업들은 협력업체들과 이미 상생의 이익공유를 실천하고 있다. 감사하다"며 "인센티브를 제도적으로 강화하는 새로운 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데일리안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