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 벌크 운임 반등 지속..컨테이너 15주만에 하락

이동우 2021. 1. 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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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산업의 주요 지표인 컨테이너 지수와 벌크 지수가 엇갈리고 있다.

벌크 운임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항만 적체 현상과 중국에 집중되는 석탄 수요 영향으로 강세를 보인 반면, 컨테이너 운임지수는 중국 춘절을 앞두고 운임 조정에 들어가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와달리 세계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5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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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크선(자료사진)

[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해운산업의 주요 지표인 컨테이너 지수와 벌크 지수가 엇갈리고 있다. 벌크 운임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항만 적체 현상과 중국에 집중되는 석탄 수요 영향으로 강세를 보인 반면, 컨테이너 운임지수는 중국 춘절을 앞두고 운임 조정에 들어가 내림세로 돌아섰다.

2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벌크선 운임의 기준이 되는 발틱운임지수(BDI)는 지난 21일 기준 1837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3일 최고점(1856포인트)을 찍은 뒤 하락세를 지속하다 반등한 수치다. 최근 한 달 저점(1323포인트) 대비 38.8% 올랐다.

BDI의 급등 원인으로는 중국 정부의 동절기 전력난 극복을 위한 석탄 수입 쿼터 해제와 일본, 대만 등 기타 동아시아 국가들의 철광석 수입 증가 영향 등이 지목된다.

실제 철광석 등을 주로 실어나르는 케이프사이즈(8만DWT 이상 선박) 벌크선의 운임을 나타내는 발틱케이프지수(BCI)는 3077포인트로 같은 기간 저점(1819포인트) 대비 69.1% 상승했다. 호주의 철광석 수출 확대와 동아시아 한파로 인한 항만 작업 차질 등도 운임 상승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간으로는 중국을 제외한 기타 국가들의 철광석 수입 확대와 전세계 제조업 가동률 상승에 따른 산업용 발전 수요 회복으로 석탄 물동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BDI 강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달리 세계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5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SCFI는 전날 기준 2868.95포인트로 전주 대비 16.05포인트 내렸다. SCFI 지수가 내림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10월 9일 1438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약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주요 노선인 아시아~북유럽 노선 운임은 전주보다 19달러 내린 TEU(6m 컨테이너 1개)당 4394달러를 기록했다. 아시아~북미 서안 노선 운임은 59달러 하락한 FEU(12m 컨테이너 1개)당 3995달러다. 남아프리카 노선 운임은 TEU당 더반행 3152달러로 같은 기간 147달러 떨어졌다.

업계는 컨테이너선 운임이 최근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일부 조정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춘절 연휴를 앞두고 장기 연휴에 돌입하면서 물동량이 줄어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정부는 수출 선박의 해외항만 하역 지연 개선 등이 늦어지면서 예년과 달리 해상운임 감소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 임시선박을 지속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HMM은 4600TEU급 1척, 다음달 중 SM상선 3400TEU급 및 6500TEU급 총 2척을 긴급 투입한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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