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전설의 홈런왕 행크 에런 '별세'

윤현 입력 2021. 1. 2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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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홈런왕' 행크 에런이 세상을 떠났다.

마이너리그로 옮겨와 두각을 나타낸 에런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전신인 밀워키 브레이브스에 입단하며 195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1982년 에런은 97.83%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고, 메이저리그는 1999년부터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행크 에런상'을 제정해 매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타자에게 수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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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견뎌낸 홈런왕.. 인권 운동가로도 존경 받아

[윤현 기자]

 메이저리그 홈런왕 행크 에런의 별세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홈런왕' 행크 에런이 세상을 떠났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각) 이론이 뛰었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구단은 성명을 내고 "아론이 잠을 자며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라고 발표했다. 향년 86세.

에런은 10대 시절 흑인들이 속한 니그로 리그에서 야구를 시작했다. 마이너리그로 옮겨와 두각을 나타낸 에런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전신인 밀워키 브레이브스에 입단하며 195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그는 1956년 메이저리그 타격왕을 차지하고, 1957년에는 밀워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끄는 등 전성기를 누렸다.

장타력은 물론이고 뛰어난 선구안과 정확도까지 갖춘 에런은 거의 매 시즌 30~40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고, 당시 베이브 루스가 보유하고 있던 메이저리그 최다 홈런 기록인 714홈런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에런이 백인들의 우상이었던 루스의 기록을 깨는 것에 불만을 품은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그와 가족을 살해하겠다며 협박했고, 이 때문에 에런과 가족은 경찰의 경호를 받으며 불안에 떨어야 했다.

에런은 협박에 굴하지 않고 마침내 1974년 4월 8일 통산 715호 홈런을 터뜨리며 루스의 714홈런을 넘어섰고, 1976년까지 755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은퇴했다.
 행크 에런의 부고를 전하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메이저리그
 
에런의 홈런 기록은 2007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강타자 배리 본즈가 다시 깨뜨렸으나, 얼마 후 본즈가 금지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여전히 에런이 진정한 최고의 홈런 타자로 인정받고 있다.

1982년 에런은 97.83%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고, 메이저리그는 1999년부터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행크 에런상'을 제정해 매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타자에게 수여하고 있다.

에런은 선수 시절 별다른 스캔들 없이 겸손하고 성실하게 활약했고, 은퇴 후에도 흑인 인권 운동과 사회봉사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많은 존경을 받았다.

그는 불과 2주 전 공개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서 "백신을 맞는 것은 작은 일이지만, 무수히 많은 사람을 지킬 수 있다"라며 "백신이 안전하다는 인식을 흑인들에게 전하고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AP통신은 "에런은 금욕적인 위엄으로 인종차별의 위협을 이겨낸 야구 최고의 만능 선수로서 세상에 우아한 흔적을 남겼다"라며 "복싱의 무하마드 알리, 농구의 마이클 조던 등과 함께 미국의 국보급 스포츠맨"이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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