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 원한다면 강남으로"..서울시 식당 948곳 소개

김현예 2021. 1. 23. 06: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이 늘면서 부쩍 건강식에 관심이 가는 사람이라면 솔깃한 뉴스가 있다. 바로 채식 식당이다. 서울시가 채식이 가능한 식당 948곳을 공개했다.

지난 2019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비건(Vegan) 페스타에서 선보인 채식주의자용 햄버거. 뉴스1



채식탐험 원한다면 '강남'
채식 메뉴 체험이 가능한 곳은 강남에 몰려있다는 것이다. 전체 식당 가운데 강남구에만 11.6%(110곳)가 있다. 2위는 종로구(7.4%·70곳), 3위는 송파구(7.2%·68곳)로 조사됐다. 강남구를 포함해 송파·서초(5.5%·52곳)를 고려하면 전체 채식식당의 24.3%가 강남 3구에 있는 셈이다. 젊은 층이 많이 몰리는 신촌과 합정동이 있는 마포(6%·57곳)와 이태원이 있는 용산(5.7%·54곳)에도 채식 가능한 식당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어떨까. '채식'이라면 한식을 떠올리겠지만 이번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양식(44.1%) 음식점에서의 채식메뉴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식 식당(34%)은 그다음으로 조사됐다. 3위는 카페(7.3%), 4위는 인도·중동 음식점(4%)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인도·중동 음식은 국내엔 아직 낯설지만, 채식 메뉴가 보편적으로 고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4번째로 많았다”고 설명했다.

채식 유형별로는 비건(64.3%) 메뉴가 가장 많았다. 동물성 식품은 먹지 않고 과일과 채소 등 식물성 식품만을 먹는 '순수채식'을 뜻하는 비건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우유와 치즈 등 유제품과 식물성 식품 메뉴를 먹는 '락토' 메뉴는 2위로 12%를 차지했다. 식물성 식품과 유제품, 달걀과 해산물까지 포함하는 '페스코' 메뉴는 9.9%에 달했다. 식물성 식품과 달걀에 한정된 '오보' 메뉴는 4%로 조사됐다.

서울 채식식당 현황 [자료 서울시]

가격은 어땠을까. 1만원 미만 메뉴는 전체의 67%에 달했다. 한식 메뉴를 비롯해 쿠키 등이 포함돼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메뉴가 많았다. 1만~2만 원대 메뉴는 27.8%로, 커리와 같은 식사 메뉴, 양식당의 파스타와 리소토류로 꼽혔다. 반면 5만원이 넘어가는 메뉴는 전체 메뉴의 0.7%에 불과했다. 주로 '채식전용 코스요리' 위주로, 취향에 따라 '비건'으로 옵션 선택이 가능한 곳도 있었다.

채식식당 지도는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서울시가 조사한 1555개 채식식당 가운데 정보 제공을 동의한 음식점이 실렸다. 단, 주의해야 할 점은 '채식만' 제공하는 식당을 포함해 메뉴 중 채식이 있는 곳을 모두 포함했다는 점이다. 일반식당 368곳, 프랜차이즈 580곳이 포함돼 있다.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분야별 정보→복지→식품안전 코너를 클릭한 뒤, '서울시 채식음식점 현황'을 클릭하면 지도로 볼 수 있다. 기준은 국제 채식연맹(IVU)의 채식분류를 근거로 했다. 식재료와 조미료에 동물성 성분을 첨가했는지, 유제품을 사용했는지 등을 조사해 반영했으니 참고할 만하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