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 원한다면 강남으로"..서울시 식당 948곳 소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이 늘면서 부쩍 건강식에 관심이 가는 사람이라면 솔깃한 뉴스가 있다. 바로 채식 식당이다. 서울시가 채식이 가능한 식당 948곳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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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탐험 원한다면 '강남'
채식 메뉴 체험이 가능한 곳은 강남에 몰려있다는 것이다. 전체 식당 가운데 강남구에만 11.6%(110곳)가 있다. 2위는 종로구(7.4%·70곳), 3위는 송파구(7.2%·68곳)로 조사됐다. 강남구를 포함해 송파·서초(5.5%·52곳)를 고려하면 전체 채식식당의 24.3%가 강남 3구에 있는 셈이다. 젊은 층이 많이 몰리는 신촌과 합정동이 있는 마포(6%·57곳)와 이태원이 있는 용산(5.7%·54곳)에도 채식 가능한 식당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어떨까. '채식'이라면 한식을 떠올리겠지만 이번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양식(44.1%) 음식점에서의 채식메뉴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식 식당(34%)은 그다음으로 조사됐다. 3위는 카페(7.3%), 4위는 인도·중동 음식점(4%)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인도·중동 음식은 국내엔 아직 낯설지만, 채식 메뉴가 보편적으로 고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4번째로 많았다”고 설명했다.
채식 유형별로는 비건(64.3%) 메뉴가 가장 많았다. 동물성 식품은 먹지 않고 과일과 채소 등 식물성 식품만을 먹는 '순수채식'을 뜻하는 비건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우유와 치즈 등 유제품과 식물성 식품 메뉴를 먹는 '락토' 메뉴는 2위로 12%를 차지했다. 식물성 식품과 유제품, 달걀과 해산물까지 포함하는 '페스코' 메뉴는 9.9%에 달했다. 식물성 식품과 달걀에 한정된 '오보' 메뉴는 4%로 조사됐다.
가격은 어땠을까. 1만원 미만 메뉴는 전체의 67%에 달했다. 한식 메뉴를 비롯해 쿠키 등이 포함돼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메뉴가 많았다. 1만~2만 원대 메뉴는 27.8%로, 커리와 같은 식사 메뉴, 양식당의 파스타와 리소토류로 꼽혔다. 반면 5만원이 넘어가는 메뉴는 전체 메뉴의 0.7%에 불과했다. 주로 '채식전용 코스요리' 위주로, 취향에 따라 '비건'으로 옵션 선택이 가능한 곳도 있었다.
채식식당 지도는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서울시가 조사한 1555개 채식식당 가운데 정보 제공을 동의한 음식점이 실렸다. 단, 주의해야 할 점은 '채식만' 제공하는 식당을 포함해 메뉴 중 채식이 있는 곳을 모두 포함했다는 점이다. 일반식당 368곳, 프랜차이즈 580곳이 포함돼 있다.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분야별 정보→복지→식품안전 코너를 클릭한 뒤, '서울시 채식음식점 현황'을 클릭하면 지도로 볼 수 있다. 기준은 국제 채식연맹(IVU)의 채식분류를 근거로 했다. 식재료와 조미료에 동물성 성분을 첨가했는지, 유제품을 사용했는지 등을 조사해 반영했으니 참고할 만하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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