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넷플릭스..콘텐츠주 반등 기대감도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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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의 전세계 가입자가 2억명을 넘어서는 등 사업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는 넷플릭스의 콘텐츠 투자 확대로 한국 드라마의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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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콘텐츠 가치 상승, 제작사들과의 파트너십 더욱 확대될 것"
미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의 전세계 가입자가 2억명을 넘어서는 등 사업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는 넷플릭스의 콘텐츠 투자 확대로 한국 드라마의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스튜디오드래곤은 3400원(3.21%) 오른 10만9200원에, 제이콘텐트리는 1350원(3.08%) 상승한 4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스튜디오드래곤과 제이콘텐트리 주가는 올해 들어 각각 17.9%, 19.9%씩 올랐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작년 4분기 매출이 66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8%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66억2600만달러)를 상회한 수준이다. 다만 주당순이익(EPS)은 1.19달러로 전망치(1.36달러)를 밑돌았다. 또 이날 넷플릭스는 2012년부터 중단했던 자사주 매입 재개를 검토하겠다고 공시했다.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일과 맞물려 넷플릭스 주가는 약 17% 가까이 오르면서 4년여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넷플릭스는 지난해 말 현재 가입자 수가 2억370만명으로, 4분기 중에만 850만명 늘어났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의 순증세(930만명)는 유럽·중동·아프리카(EMEA)의 순증세(1490만명)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넷플릭스는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의 성과도 강조했다. 네이버웹툰을 기반으로 스튜디오N과 스튜디오드래곤이 공동 제작한 스위트홈은 지난해 12월 8일 작품 공개 이후 첫 4주 동안 전 세계 2200만 유료 구독 가구가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위트홈’은 ‘아리스 인 보더랜드’(1800만). ‘셀레나’(2500만), ‘오늘도 크리스마스’(2600만) 등 같은 시기 공개한 현지 오리지널 작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넷플릭스는 작년 10월 미국에서 신규 가입자 확보를 위해 제공하던 한달 무료 체험 서비스를 종료했고 미국과 캐나다에선 가격을 인상했다. OTT 경쟁자들이 계속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환경에서 오히려 혜택을 축소하고 가격을 인상한 것이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은 “성장에 대한 확신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스위트홈의 경우 아시아 지역 내 순위 1위, 미국에서도 8위를 차지하며 한국 드라마 최초로 미국 내 상위권 순위를 기록했다”며 “K드라마의 글로벌 흥행은 한국 콘텐츠의 가치 상승으로 이어졌고 향후 넷플릭스와 한국 드라마 제작사들간의 파트너십은 더욱 확대 될 것으로 국내 제작사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증권가는 넷플릭스가 개선된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아시아 지역의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에 더욱 집중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올해는 디즈니플러스와 애플TV플러스 등 경쟁자의 글로벌 확장 본격화도 예정돼 있다. 넷플릭스는 한국에서만 2019년 말 스튜디오드래곤과 제이콘텐트리와의 콘텐츠 공급 계약에 이어 작년 말 바른손과의 계약을 발표하는 등 APAC향 콘텐츠 수급을 확대하고 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스위트홈의 4주간 시청 가구수(2200만)는 지난해 말 공개됐던 헐리웃 텐트폴 ‘더 크라운3’와 유사한 수준”이라며 “넷플릭스의 꾸준한 한국 작품 수급 확대와 성과 확인은 국내 드라마 제작 산업에 우호적”이라고 판단했다.
데일리안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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