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시즌..은행권, 인증서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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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인증서가 폐지되고 연말정산 시즌이 돌아오면서 시중은행의 인증시장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에서 발급하는 인증서로는 홈택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는 반면 신한·하나·농협은행 등은 금융결제원과 함께 마련한 금융인증서 외에는 활용 범위가 제한적인 모습이다.
한편 금융결제원과 은행권이 공동으로 마련한 '금융인증서비스는'는 지난해 12월10일 본격 실시된 이후 현재까지 누적발급 건수가 220만건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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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맹추격..신한·하나 등도 공공·민간 인증사업에 진출 계획
공인인증서가 폐지되고 연말정산 시즌이 돌아오면서 시중은행의 인증시장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에서 발급하는 인증서로는 홈택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는 반면 신한·하나·농협은행 등은 금융결제원과 함께 마련한 금융인증서 외에는 활용 범위가 제한적인 모습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사설인증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곳은 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2019년 7월 금융권 최초로 자체적으로 개발한 ‘KB모바일인증서’를 선보였다. 특히 작년 12월에는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정부 주관 공공분야 전자서명 시범사업 사업자로 뽑혔다. 금융기관 인증서 중 유일하게 국세청과 정부24, 국민신고도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KB모바일인증서의 장점은 간편한 설치 및 사용과 범용성 등이다. 국민은행과 처음 거래하는 소비자도 영업점을 방문할 필요 없이 본인 명의 휴대전화와 신분증만으로 KB모바일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또한 일회용비밀번호(OTP)나 보안카드 없이 6자리 간편 비밀번호만으로 금융거래를 할 수 있고 유효기간도 없다.
출시 후 1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가입자는 633만명에 이른다. 이는 은행권 공동 인증서비스 ‘뱅크사인’ 가입자(약 30만명)의 약 20배에 달하는 규모다.
우리은행은 작년 11월 금융결제원의 금융인증서를 토대로 은행권과 공공기관에서 쓸 수 있는 ‘원(WON)금융인증서’를 출시하며 도전장을 던졌다. 원금융인증서는 PC·스마트폰에 저장하지 않고 클라우드 저장만으로 PC와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다른 은행들은 범용성 있는 인증서 대신 인증 방식을 차별화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모바일뱅킹 앱 ‘하나원큐’를 새로 선보이면서 얼굴인증 서비스를 도입했다. 휴대폰 기종과 상관없이 얼굴인증으로 로그인하고 이체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신한은행도 모바일뱅킹 앱 ‘신한쏠(SOL)’에서 쓰는 자체 인증 ‘쏠인증’을 도입했다. 올 하반기에는 정부의 전자서명인증 사업자 자격을 취득해 공공·민간 인증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NH농협은행 역시 개방형 통합인증 플랫폼 ‘NH원패스(OnePASS)’를 도입했다. 현재는 공공기관 외에 쇼핑몰 같은 일반 사이트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IBK기업은행의 경우에도 전자서명인증 사업자 인증 자격 획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금융결제원과 은행권이 공동으로 마련한 ‘금융인증서비스는’는 지난해 12월10일 본격 실시된 이후 현재까지 누적발급 건수가 220만건을 돌파했다. 금융인증서를 통한 인증은 1400건을 넘어섰다.
금융인증서비스는 은행의 인터넷·모바일뱅킹에서 금융인증서를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으며, 발급 후에는 금융결제원의 클라우드(가상 저장공간) 저장소에 보관해 따로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도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로 이용할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사설인증서 시장을 둘러싸고 은행뿐만 아니라 핀테크, 통신사들 간의 무한경쟁이 시작됐다”며 “향후에는 은행을 넘어 모든 금융기관에서 쓸 수 있는 범용성 있는 인증서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안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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