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0선 재돌파 나설 코스피..바이든·테슬라 수혜 입을까?

김민석 2021. 1.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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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취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정책 수혜에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테슬라, 애플,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기업들이 다음 주에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는 점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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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證 차주 코스피 밴드 3100~3220P 제시..한투는 3120~3260P로 전망
"친환경에너지, 모빌리티 업종 상승세 주목..美 FOMC 회의 결과는 부담"
지난 14일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46.29포인트 오른 역대 최고치인 3160.84으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

공식 취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정책 수혜에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음 주로 예정된 테슬라를 비롯한 미국 대형 IT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도 코스피 상단을 높일 요소로 꼽힌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이 강화할 예정인 친환경관련주와 모빌리티주의 상승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3200포인트를 다시 돌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인 2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21포인트(0.64%) 하락한 3140.6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한 주(1월 18일~1월 22일) 간 지수는 3013.93~3160.84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였다. 지난 21일에는 마감가 기준으로 최고점인 3160선에 안착하기도 했다. 이 기간 동안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조4783억원, 516억원씩 코스피를 순매수했고, 기관은 홀로 2조5818억원을 팔아치웠다.


증권가에서는 다음 주에도 코스피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사업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바이든은 지난 21일 미국 제 46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백악관 입성과 동시에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기후협약에 복귀하면서 친환경산업 강화에 시동을 걸었다.


바이든이 추진할 미국 경기부양책도 국내 증시에는 호재다. 바이든 정부는 경제정책을 지휘할 재무장관으로 재닛 옐런을 지명했다. 옐런 신임 재무장관은 경기회복을 우선 한 뒤 법인세 인상하고 50년물 장기국채 발행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기가 충분히 회복되기 전에는 증세를 추진하지 않을 것을 천명함에 따라 주식시장은 더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부양책 발표를 기다릴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책 모멘텀이 가장 강력하게 발휘되는 시기가 취임 초기인 만큼 미국은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친환경 테마가 가장 유망한 투자 대상으로 떠오를 것"이라며 "갤럽 조사 결과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기대치가 4년 전 트럼프보다 높게 나온 점을 고려하면 새로운 정부가 추진할 정책과 수혜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투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가 3100~322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 애플,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기업들이 다음 주에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는 점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기술주의 실적이 예상을 상회할 경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돼 증시에 유입되는 자금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국내 증시를 주도하는 대형주들도 실적을 발표하는 미국 기업들에 연동해 상승폭을 높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다음 주로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확대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어떤 방식으로 풀어내느냐에 따라 증시 방향성이 바뀔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에 주식시장에서 신성장 분야에 환호하면서도 성장주에 대한 가격 부담이 커져 있는 상황에서는 모빌리티 주식이 대안이 될 것"이라며 "반도체, 자동차, 유통, 의류 등 신성장 모멘텀을 가지고 있으면서 구경제 밸류에이션을 받는 업종들에 대한 관심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밴드로 3120~3260포인트를 제시했다.

데일리안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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