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m 역주행' 만취 조선족..알고보니 마약 흡입한채 질주

고석현 2021. 1. 2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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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오전 4시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서부간선도로 안양 방향에서 역주행하던 아반떼 승용차가 택시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영등포소방서]

최근 만취 상태에서 도로를 역주행해 사고를 냈던 운전자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과정에서 과거 마약을 투약했던 정황이 발견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사흘 전 입건된 30대 중국동포 A씨의 혈액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9일 오전 4시쯤 아반떼 승용차를 몰고 문래동 서부간선도로 안양 방향에서 400m가량을 역주행해 마주오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두 차량에 불이 붙어 일부가 소실됐고, 택시 운전사가 얼굴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다고 한다.

A씨와 동승자 1명도 허리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A씨와 동승자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두 사람의 혈액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것. 경찰은 A씨와 동승자의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해서도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의 혈액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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