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치는 트럼프 위 무인기 그림자? 이란은 복수 경고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으로 보이는 이미지를 올리고 복수를 다짐했다.
22일(현지시간) 하메네이는 자신의 페르시아어 트위터 계정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하는 금발에 붉은 셔츠 차림의 남성이 골프를 치는 장면을 무인기에서 포착한 이미지를 게재했다. 그린에서 골프채를 휘두르는 금발의 남성 위로는 무인기 그림자가 드리웠다.
이미지에는 “솔레이마니 장군 살해를 지시한 자와 살해한 자들을 반드시 처벌돼야 한다. 적절한 때 복수가 이뤄질 것”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지난달 하메네이가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군인 쿠드스군 전 사령관 피살과 관련해 복수를 다짐하며 한 발언이라고 전했다.
이란의 전쟁 영웅이자 하메네이의 수제자인 솔레이마니 전 사령관은 지난해 1월 3일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미군의 무인기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그는 이란-이라크 전쟁(1980∼1988년) 당시 사단장으로서 혁혁한 공을 세워 명성을 얻은 뒤 1998년 쿠드스군 총사령관에 임명됐다.
이란에서는 영웅 대접을 받았으며, 선출직 대통령보다 쿠드스군의 수장인 솔레이마니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에 이은 ‘2인자’에 가깝다고 보는 시각도 존재했다.
그러나 미국과 이스라엘은 쿠드스군을 테러리즘 지원의 핵심으로 여기고 그의 제거를 노려왔다.
미 국방부는솔레이마니 제거 후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군이 솔레이마니를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이 사건으로 이란이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를 미사일 공격하면서 한때 역내 전운이 감돌았고, 미국과 이란 관계는 더욱 얼어붙었다.
이에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복수 의지를 재차 밝혔다. 지난해 6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으며, 인터폴에 트럼프 대통령을 적색수배 명단에 올릴 것을 요청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새벽 4시, 그녀 나가면 '그놈' 들어왔다…소름돋는 동거 1년
- "대통령 암살하려 M9 샀다" 권총 인증샷···경찰 "엄중대응"
- 경전철서 노인 목조르는 중학생…친구들이 영상 찍어 올렸다
- 유시민 사과에 '조국흑서' 저자 "사람무는 개, 두들겨 패야"
- 박주민 "12대1로 싸웠다"···여당 법사위 발칵 뒤집은 말
- 중국 보란듯···"한국김치 기다려" 미국 대사관 트윗에 뜬 샌더스
- 野엔 기울어진 운동장? 뒤집힌 여론···부산 요동치는 이유
- "75세 장관이 왜 서럽냐, 이재웅 생각 우스꽝" 한 노교수의 반문
- 원조 페미 오세라비 "정의연은 위안부 해결 원치 않는다"
- 이웃집 대문에 던져진 기왓장...전인권 "난 돌만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