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유시민 사과? 조국은 더 두들겨 패야 한다던데"

이유림 2021. 1. 2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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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2일 '검찰의 재단 계좌 열람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었다"고 사과한 것과 관련, '조국 흑서'의 공동저자인 김경율 회계사가 "저는 이 사과 못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이날 노무현재단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에서 "저는 2019년 11월 말 또는 12월 초 사이 재단 계좌의 금융거래 정보를 열람하였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그 의혹은 사실이 아니었다고 판단한다"며 "검찰이 저를 사찰했을 것이라는 이심을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검찰의 모든 관계자들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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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저는 이 사과 못 받아들이겠다"
권경애 "형사처벌 위험 높은 발언만 사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2일 '검찰의 재단 계좌 열람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었다"고 사과한 것과 관련, '조국 흑서'의 공동저자인 김경율 회계사가 "저는 이 사과 못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김경율 회계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유시민 이사장의 발언들로 고통을 겪은 많은 분을 봤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제 입장을 평소 존경하는 교수님의 트윗으로 대체한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2016년 12월 1일자 트윗을 올렸다.


조 전 장관은 '사람을 무는 개가 물에 빠졌을 때, 그 개를 구해줘서는 안 된다. 오히려 더 두들겨 패야 한다. 그러지 않다면 개가 뭍에 나와 다시 사람을 문다'는 중세 국문학가이자 사상가인 루쉰의 글을 올렸다. 타인을 향해서만 촌철살인을 날렸던 조 전 장관의 글을 인용해 비꼰 것이다.


김 회계사는 지난해 12월 유 이사장을 향해 "검찰이 노무현재단 계좌를 봤다고 주장해놓고 1년이 지나도록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유 이사장의 입장 발표를 공개적으로 요구했었다.



ⓒ김경율 회계사 페이스북

마찬가지로 '조국 흑서'의 공동 저자인 권경애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유시민이 조국 사태 이후 행한 증인 회유, 거짓사실 유포, 음모론 유포들 중 명백한 허위사실로 형사처벌의 위험성이 높은 노무현재단 금융거래 불법 조회 발언에 대해서만 콕 집어 한 사과"라고 비판했다.


권경애 변호사는 "이 정도도 김경율 회계사의 집요한 추궁이 없었다면 나오지 않았을 사과였을 테고, 사과의 진정성이 있으려면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지위에서 노무현을 욕보인 책임을 지고 자리를 내어놓는 정도의 책임을 져야 할 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조국 사태 이후 만연했던 허위사실과 음모론 유포 유력인사들 중에선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첫 사과를 낸 셈"이라며 "허위의 선동으로 여론을 조작해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자들에게 굴하지 않고 진실을 밝히려 노력하는 모든 분들에게 위로와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노무현재단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에서 "저는 2019년 11월 말 또는 12월 초 사이 재단 계좌의 금융거래 정보를 열람하였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그 의혹은 사실이 아니었다고 판단한다"며 "검찰이 저를 사찰했을 것이라는 이심을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검찰의 모든 관계자들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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