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노멀의 시대.. '새 술·새 부대' 교회 세우자

2021. 1. 2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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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넣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새 부대 교회란 어떤 교회인가.

한때 새로운 패러다임의 선교적 교회로 시도된 운동이 새 부대 교회일까.

주님이 찾으시는 새 술과 새 부대의 교회로 준비되기 위해 선교적 교회에 대한 바른 이해와 정리가 선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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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플랫폼 처치를 지향하라 <3>
더크로스처치 예배팀이 지난 15일 비대면으로 열린 금요 철야 예배에서 찬양을 인도하고 있다.


예수님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넣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마 9:17)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몰고 온 새로운 물결에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다. 경제 정치 교육 문화뿐 아니라 신앙생활을 유지하던 방식을 포함한 삶의 모든 영역에서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때 교회는 어떤 모습과 방식으로 존재해야 하는가. 이 시대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 우리의 뉴노멀은 무엇인가.

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도저히 변할 수 없이 견고하고 드높게 강력해진 나와 교회, 현 기독교를 흔드셔서 재정렬·재배치하시려는 주님의 허락하심이라고 믿는다. 개혁을 넘어 하나님의 회복을 시작하신 것이다. 이제 새 술과 새 부대를 준비해야만 한다. 구원의 단계와 제자의 단계를 넘어 성령으로 보내심을 받는 사도적 제자들을 세워야 한다.

그렇다면 새 부대 교회란 어떤 교회인가. 한때 새로운 패러다임의 선교적 교회로 시도된 운동이 새 부대 교회일까. 선교적 교회는 창의적인 개척과 목회 방식을 시도한 다음세대 중심의 교회, 주로 ‘카페 교회’로 알려졌던 교회들이다. 어떤 면에서 일터 교회, 영역 교회, 가정 교회 등 다양한 교회를 총칭한 것이 선교적 교회였다.

그러나 지금은 한때 지나간 유행처럼 취급받고 있다. 서울의 신촌 홍대 강남을 중심으로 시작된 여러 교회가 십여년이 지난 지금 이렇다 할 열매 없이 그들이 말했던 교회의 표본이 되지 못했다.

주님이 찾으시는 새 술과 새 부대의 교회로 준비되기 위해 선교적 교회에 대한 바른 이해와 정리가 선행돼야 한다. 선교적 교회는 플랫폼 처치로 가기 위한 중요한 징검다리이다. 예배당 안에서는 위대하지만, 예배당 밖에서는 힘을 잃는 제자들을 양육하고 훈련해 세상을 이기는 사도적 제자들로 파송하는 목적의 교회가 플랫폼의 단계에 있는 교회다.

선교적 교회는 왜 코로나19 시대의 대안이 되지 못하는가. 선교적 교회 역시 전통적 교회와 마찬가지로 교회를 장소와 건물 형태나 운영 방식으로 착각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교회가 예배당 건물 안에 혹은 카페나 상가에 있는가. 예배의 형태가 전통적인가 아니면 개방적인가. 이런 기준들은 선교적 교회를 규명하고 정의하는 데 의미가 없다. 이런 발상은 선교적 교회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전통적 교회관에 기인한 오해다. 선교적 교회는 사도적 교회다. 장소 형태 전통의 문제가 아니라 패러다임의 문제이자 영적 성숙의 문제이다.

사도적 교회는 세상으로 보냄을 받은 교회다. 사도적 제자들에 의해 하나님 나라가 실현되는 교회다. 교회 공동체 안이 아니라 교회 공동체 밖에서 더 영향력 있는 성도를 길러내고 파송할 수 있는 교회가 선교적 교회다.

언제 어디에서든 장소와 환경을 초월해 영적인 삶을 살아가는 성도들을 생각해보라. 현실에 뿌리내리고 하늘의 영성으로 살아가는 제자들의 교회. 1세기 초대 교회의 영성으로 세상에 존재하는 교회로 서는 이 과정에 선교적 교회가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예배당 중심의 교회는 세상에서 생존할 수 없을 것이다. 뉴노멀 시대에 맞는 교회로 서야 한다. 세상 안에 존재하는 교회가 돼야 한다. 이제 제자들이 있어야 할 자리, 우리 신앙의 자리가 종교적 건물이 아니라 만물(엡 1:20~23) 안에 있어야 한다.

위치와 자리에 구애받지 않고 하나님 나라를 드러내는 자. 거룩한 능력으로 하나님 나라가 임하는 현장을 만들어 내는 자. 이런 사도적 제자들이 가는 곳마다 교회가 세워질 것이다. 그리고 그들을 길러내는 교회여야만 신앙과 삶을 해체하려는 코로나19 이후의 시대를 돌파할 것이다.

박호종 더크로스처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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