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시즌에도 기대되는 LG 에이스 켈리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32)가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켈리는 21일 구단을 통해 "벌써 KBO리그 세 번째 시즌인데 정말 흥분되고 기대된다. 올해도 LG의 줄무늬 유니폼을 입을 수 있어 영광이고 좋은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기쁘다. 특히 우리 가족 모두는 한국에서의 생활을 무척이나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라면과 돈까스가 생각난다. 미국 마트에도 한국 라면이 있다"고 했다. 지난 시즌엔 켈리 혼자서 지냈지만, 이번엔 갓 태어난 딸까지 네 식구가 함께 입국한다.
켈리는 2019년 LG에 입단해 14승12패 평균자책점 2.55의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 19 여파로 초반에 고전했지만, 15승7패 평균자책점 3.32로 시즌을 마쳤다. 켈리는 "작년 초반에는 페이스가 안 올라와서 힘들었다. 올해는 반복하지 않기 위해 지금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켈리는 2시즌 동안 상대한 까다로운 타자로 양의지(NC 다이노스), 손아섭(롯데 자이언츠), 최형우(KIA 타이거즈)를 꼽았다.
지난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박용택(은퇴)과 함께한 시간을 꼽았다. 켈리는 "정말 대단한 커리어를 마무리하는 시즌에 동료로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그 다음으로는 첫 완봉승 경기(10월 9일 잠실 NC전)가 기억에 남는다. 내 야구 커리어 첫 완봉승"이라고 떠올렸다.
켈리의 강점은 포스트시즌에 강하다는 것이다. 2009년엔 2경기에서 12와 3분의2이닝 동안 3자책점만 내줬고, 지난해에도 키움 히어로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7이닝 10탈삼진 2실점 호투로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빅 게임 피쳐’로 불리는 것을 좋아한다. 큰 경기, 중요한 경기에 나서는 걸 즐긴다. 큰 경기일수록 집중력이 높아지고 자신감이 있다. 그리고 KBO리그의 포스트시즌은 항상 특별하다. 팬들의 놀라운 함성은 나에게 엄청난 에너지를 준다"고 했다.
켈리는 오는 23일 입국할 예정이다.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뒤에 팀의 스프링캠프에 합류, 본격적으로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그는 "지난 시즌 우리 팀이 더 높은 곳에 갈 수 있었는데 아쉬움이 남았다. 우리가 시즌 내내 건강함을 유지한다면 올해는 우리 팀의 우승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팬 여러분의 응원이 2021년 LG트윈스의 원동력이자 우승으로 가는 희망"이라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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