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지수 고공행진..새해에도 슈퍼호황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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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반도체 지수가 지난해에 이어 새해 들어서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컴퓨터, 스마트폰, 자동차 등의 판매가 늘면서 반도체시장의 슈퍼 호황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 덕분이다.
이 지수는 엔비디아, 인텔 등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한 시가총액 상위 30개 반도체 관련 기업의 주가를 지수화한 것으로, 세계 반도체 경기의 척도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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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세계 반도체 지수가 지난해에 이어 새해 들어서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컴퓨터, 스마트폰, 자동차 등의 판매가 늘면서 반도체시장의 슈퍼 호황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 덕분이다.
21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3132.17에 장을 마감하며 전날 대비 1.53%나 올랐다. 이 지수는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타격으로 1298.54까지 떨어졌다가 연말 2795.5까지 115% 이상 폭등했다. 올해 들어서도 12.04%나 상승했다.
이 지수는 엔비디아, 인텔 등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한 시가총액 상위 30개 반도체 관련 기업의 주가를 지수화한 것으로, 세계 반도체 경기의 척도로 불린다. 1000대이던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유동성 공급으로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자 지난해 중순 2000 선을 넘어선 뒤 올해 3000 선도 돌파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반도체주가 가격 상승과 소비 확대에 따른 반도체 칩 수요 급증을 바탕으로 9년 만에 최고의 1월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업계는 실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컴퓨터와 스마트폰 판매가 늘어난 데다 최근 들어서는 자동차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자동차 반도체 수요가 급증해 품귀 현상마저 나타났다. 일본과 유럽 등에서는 자동차업체들이 공장 가동을 멈추기도 했다. 여기에 D램 현물 가격이 오르는 등 주력 제품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반도체업체가 당분간 더 큰 실적을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투자은행(IB) 레이먼드제임스의 크리스 카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반도체가 큰 수익을 거둘 시즌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수급 불균형이 반도체 공급업자에겐 분명 긍정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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