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가덕신공항 폄하하나" 野 "국책사업 할 때마다 법 만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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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권이 가덕신공항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가덕신공항의 가치를 폄하하고 특별법에 반대한다며 몰아세웠고, 국민의힘은 "국책 사업 할 때마다 법을 만들어야 하느냐"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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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여야 정치권이 가덕신공항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가덕신공항의 가치를 폄하하고 특별법에 반대한다며 몰아세웠고, 국민의힘은 "국책 사업 할 때마다 법을 만들어야 하느냐"고 맞받았다.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정부·여당의 치적으로 내세우려 하고, 반대쪽에선 의미를 부풀리지 말라고 맞서는 형국이다.
22일 민주당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가덕도 (신공항) 하나 한다고 부산 경제가 확 달라지지 않는다"는 전날 발언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으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공항 하나로 달라질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 관광, 마이스(MICE. 회의·관광·컨벤션·박람회),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구상 등 그런 꿈들이 모두 제대로 된 국제공항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께서 시작한 가덕신공항을 문재인 정부에서 매듭짓도록 하겠다. 특별법을 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 야당도 동참을 바란다"고 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현안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경제에 대한 김종인 위원장의 식견을 평가해 왔지만, 가덕신공항에 대한 인식은 놀랄 만큼 잘못되었다"면서 "부산시 추산에 따르면 가덕신공항 건설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126조원에 달한다"고 했다.
이에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덕신공항을) 깎아내리는 발언이 아니라 부산 전체 경제를 얘기하려면, 신공항 하나가 부산 경제를 크게 살린다고 보지 않는다. 종합적인 부산 경제에 대한 전망을 수립하고 그 중 일부 하나가 가덕도 공항이라고 얘기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가덕도 신공항 대응 정책을 논의하는 것은 없고, 다만 개별적인 법을 만드는 것이 가능한 지와 예비타당성(조사)을 거치지 않고 사업하는 악선례를 남기는 것에 대해 생각 중"이라며 "앞으로 그러면 국책사업을 할 때마다 모두 법을 만드느냐"고 언급했다.
전날 부산 지역의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보다 높은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부산시장 보궐선거 각축전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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