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면만 찾는' 발렌시아, 이강인답게 활용해야..전반 터치 20회뿐

유현태 기자 2021. 1. 2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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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선발로 나섰지만 별다른 활약 없이 후반 13분 만에 교체됐다.

이강인은 후반 13분까지 활약하고 교체됐는데, 단 13분 만에 18번이나 공을 만졌다.

후반전 발렌시아의 유기적인 공격이 살아나던 상황에서, 이강인이 교체되자 중앙을 거치는 유기적인 공격 대신 측면에 기댄 공격이 계속됐다.

이강인의 위치 선정 등을 지적해야 할 수도 있지만, 발렌시아는 전반 내내 측면에 의존해 빌드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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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발렌시아)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이강인이 선발로 나섰지만 별다른 활약 없이 후반 13분 만에 교체됐다. 전반 내내 사실상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활용하지 못했다.


발렌시아는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020-2021 스페인 라리가 19라운드에서 오사수나와 1-1로 비겼다. 발렌시아는 승점 20점으로 14위를 유지했다.


이강인은 선발로 출격했다. 전반 45분 동안 단 30번만 터치를 기록했다. 최전방 공격수 막시 고메스(13회), 골키퍼 하우메 도메네크(17회)에 이어 가장 적은 숫자였다. 


이강인이 주로 최전방에 투톱처럼 배치되긴 하지만 사실상 움직임은 공격형 미드필더에 가깝다. 공을 높은 위치에서 받아 관리하고 패스를 연결하는 임무다. 중원에 배치되지 않는 것은 공격과 패스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수비력이 이유라고 볼 수 있다. 20회의 터치는 공격적 재능을 보여주기에 충분하지 않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의 장점을 활용하지 못했다. 주로 측면에 의존해 크로스를 활용한 공격을 펼쳤다. 중원을 거치지 않는 공격 방식은 다소 투박했다. 오사수나 역시 촘촘한 수비를 우선하는 팀인 만큼 단순한 크로스는 효율적이지 않았다. 고메스와 이강인은 슈팅을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강인의 볼 터치가 늘어나자 공격에도 활기가 돌았다. 이강인은 후반 13분까지 활약하고 교체됐는데, 단 13분 만에 18번이나 공을 만졌다. 후반 3분 날카로운 슈팅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굴절된 뒤 고메스에게 연결됐다. 후반 8분엔 완급 조절로 다니엘 바스에게 찬스를 열어줬지만 슈팅을 시도하지 않으면서 찬스를 놓쳤다. 후반전에야 활기를 띄었지만 먼저 실점한 하비 가르시아 감독은 직접 골을 노릴 수 있는 케빈 가메이로와 유누스 무사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에 따르면 하비 가르시아 감독은 "오른쪽에서 깊이를 원했다"며 "처진 공격수 위치에서 더 많은 존재감을 원했다. 측면에서 팀이 더 깊이를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바스 대신 무사를 측면에 배치하면서 측면 공격을 강화하고, 미드필더 성향인 이강인 대신 공격수인 가메이로를 선택했다는 설명이다.일단 발렌시아는 선수를 교체한 효과는 봤다. 후반 24분 무사가 시도한 크로스가 우나이 가르시아의 몸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메이로의 경우 슈팅과 키패스 등 부진한 경기력을 펼쳤다. 후반전 발렌시아의 유기적인 공격이 살아나던 상황에서, 이강인이 교체되자 중앙을 거치는 유기적인 공격 대신 측면에 기댄 공격이 계속됐다. 이강인을 보유하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강인의 위치 선정 등을 지적해야 할 수도 있지만, 발렌시아는 전반 내내 측면에 의존해 빌드업했다. 개인의 문제 이전에 팀의 경기 운영 방식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


한편, 이강인은 동료 가브리엘 파울리스타로부터 경험 부족을 지적 받았다. 전반 42분 조나탄 카예리에게 실점하는 과정에서 이강인의 대처가 미숙했다는 지적이다. 이강인은 오프사이드가 선언되자 공을 그대로 놓고 움직였는데, 오사수나는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해 득점을 터뜨렸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에 따르면 파울리스타는 "그런 상황에서 약간 경험이 부족하다. 경기가 멈춘 상황에서, 오사수나가 공을 연결할 수 있게 내버려뒀다. 그런 것들은 배워고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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