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딸과 인터뷰한 바이든 딸 "백악관 전통 깬 멜라니아 유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외동딸 애슐리 바이든(40)이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에 유감을 나타냈다. 자신의 어머니인 질 바이든 여사에게 영부인 업무 인수인계 없이 백악관을 떠난 사실에 공개적으로 섭섭함을 표시한 것이다. 애슐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재혼한 질 여사와 사이에 낳은 유일한 자녀이기도 하다.
애슐리는 19일(현지시간) NBC방송 프로그램 '투데이'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딸인 방송인 제나 부시 헤이거가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애슐리는 이 자리에서 "어머니는 퍼스트레이디(멜라니아 여사)로부터 연락받지 못했다. 나는 그들이 전통적인 의전을 따르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유감스럽지만, 우리 모두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에는 정권 교체를 앞두고 기존 퍼스트레이디가 새로운 퍼스트레이디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차를 대접하고, 백악관 생활에 대해 조언하는 전통이 있다. 멜라니아 여사 역시 5년 전 미셸 오바마 여사의 초청으로 백악관을 둘러봤다. 하지만 멜라니아 여사는 질 여사를 백악관에 초청하지 않았다. 후임 대통령의 취임식에 불참한 남편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백악관의 오랜 관례를 깬 것이다.
애슐리는 인터뷰에서 지난 6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한 사건도 거론하며 "정말 끔찍한 일이었다"고 평했다. 그는 "아버지가 30년 넘게 일하기도 했고, 신성한 곳인데 그런 일이 벌어져서 경악스럽다"고 말했다.
애슐리는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사회복지학 석사학위를 받은 후 바이든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에서 사회 복지사로 일하다 2014년 비영리단체로 자리를 옮겼다.
한때 애슐리는 둘째 오빠 헌터처럼 약물에 빠져 방황하기도 했다. 21세이던 1999년 마리화나 소지 혐의로 체포됐고, 2002년 클럽에서 경찰에게 소리를 질렀다가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2009년 바이든 당선인이 부통령으로 재임하던 당시에도 코카인 흡입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하지만 2012년 14살 연상의 의사 하워드 크레인과 결혼한 뒤에는 사회사업에 전념하고 있다. 그는 앞서 "아버지가 대통령으로 취임한 뒤에도 공동체를 위해 일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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