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0여년 전 '공업용 미싱' 끄집어낸 후진적 막말 정치

입력 2021. 1. 22.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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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치권 돌아가는 모양이 말이 아니다.

그동안에도 의원들의 막말과 소모성 공방이 끊이지 않았지만, 그 양상이 점점 더 추해지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라디오에 나와 전날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이 자신을 향해 "공업용 미싱을 선물로 보낸다"고 한 데 대해 "그분하곤 말도 섞고 싶지 않다. 미싱이 오면 적절히 쓰겠다"고 말했다.

게다가 철부지 정치 초년생도 아닌 원내대표나 중진 의원까지 막말 대열에 들어서니 더더욱 개탄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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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치권 돌아가는 모양이 말이 아니다. 그동안에도 의원들의 막말과 소모성 공방이 끊이지 않았지만, 그 양상이 점점 더 추해지고 있다. 진짜로 국민을 대표하는 1인 헌법기관인지 자질이 의심될 정도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라디오에 나와 전날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이 자신을 향해 “공업용 미싱을 선물로 보낸다”고 한 데 대해 “그분하곤 말도 섞고 싶지 않다. 미싱이 오면 적절히 쓰겠다”고 말했다. 미싱을 보내겠다는 의원이나 방송에서 ‘말 섞고 싶지 않다’ ‘보내면 잘 쓰겠다’고 비아냥거린 주 원내대표 모두 경박하기는 매한가지다.

김 의원의 공업용 미싱은 20여년 전 한나라당 김홍신 전 의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 입을 공업용 미싱으로 꿰매야 한다”고 한 말을 따라 한 것이다. 당시 발언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고 법원도 “정치적 비판의 한계를 넘어섰다”며 모욕 혐의에 유죄를 선고했다. 다시 떠올리기 민망할 정도로 저급한 말을, 김 전 대통령을 계승한다는 당의 3선 의원이 끄집어냈다니 어처구니없다. 물론 주 원내대표가 막말을 자초한 측면이 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해 부정적 발언을 하자 “현직 대통령도 시간 지나면 전직이 된다. 전직이 되면 본인이 사면 대상이 될지 모른다”고 했다. 문 대통령도 퇴임 뒤 감옥에 갈 수 있다고 한 것이다. 비유가 부적절했음은 물론, 정치보복에 나설 것이란 오해를 부를 수도 있는 말이었다.

정치권의 끊이지 않는 막말 소동에 국민이 이제는 신물이 날 지경이다. 게다가 철부지 정치 초년생도 아닌 원내대표나 중진 의원까지 막말 대열에 들어서니 더더욱 개탄스럽다. 유권자들이 막말을 일삼는 정치인들을 잘 기억해뒀다 다음 선거에서 반드시 심판해야 이런 후진적 정치문화를 끊을 수 있을 것이다. 정치인들도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려면 이제라도 단단히 입조심을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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