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롤러블폰 나오긴 할까..인수 후보 놓고 소문 '무성'

김성훈 2021. 1. 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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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존폐 기로에 놓이면서 올해 최대 기대작인 롤러블폰 출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1일 "스마트폰 사업 철수설이 꾸준히 흘러나오면서 롤러블폰 개발과 마케팅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결국 인수 기업의 손에 롤러블폰 출시 여부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LG전자 측은 "모바일 사업 철수와 관련해선 결정된 것이 없다"며 "롤러블폰 개발은 계속되고 있지만 출시 일정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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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모바일 사업 원점 재검토
롤러블폰 시장서 못 보게 될 수도
CES 2021에서 공개된 LG 롤러블폰의 모습. LG전자 제공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존폐 기로에 놓이면서 올해 최대 기대작인 롤러블폰 출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사는 개발을 지속한다는 입장이지만 정상적으로 개발과 연내 출시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다양한 매각 시나리오도 흘러나오면서 인수 후보에 대한 추측도 이어지고 있다.

롤러블폰 출시 가능성 얼마나?

LG전자는 지난 11~14일 온라인으로 개막한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2021’에서 롤러블폰의 모습을 수초가량 짧게 공개했다. 일반 스마트폰 형태에서 말려있던 화면이 펼쳐지는 폼팩터로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제품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럼에도 LG전자가 구체적인 출시 시점이나 제품 사양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었다. 박일평 최고기술경영자(CTO·사장)가 지난 13일 ‘LG 미래기술대담’에서 “올해 초 롤러블폰을 시장에 내놓길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이 전부다. 이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권봉석 사장이 스마트폰 사업의 원점 재검토를 선언하면서 결국 몸값을 띄우기 위한 기술 과시용이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롤러블폰의 3월 출시설이 나왔다가 상반기, 연내로 출시 예상 시기가 점차 미뤄지고 있다. 만약 LG전자가 MC사업본부의 전체 매각으로 가닥을 잡을 경우 롤러블폰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21일 “스마트폰 사업 철수설이 꾸준히 흘러나오면서 롤러블폰 개발과 마케팅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결국 인수 기업의 손에 롤러블폰 출시 여부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LG전자가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기 위해 롤러블폰 출시에 나설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미 시장에 내놓은 TV 제품 ‘시그니처 OLED R’과 차량용 스크린 ‘AUTO OLED’ 등 롤러블 제품의 주도권을 놓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LG전자 측은 “모바일 사업 철수와 관련해선 결정된 것이 없다”며 “롤러블폰 개발은 계속되고 있지만 출시 일정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구글·페이스북·빈그룹 등 인수설…추측만 무성

LG전자 MC사업본부의 향배에 대해선 전면 매각, 단계적 철수, 외주 강화 방식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매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어 이미 인수 후보에 대한 소문도 무성하다. LG전자가 보유한 스마트폰 기술력과 특허가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외신과 업계는 잠재 후보로 빈그룹, 폭스바겐, 구글, 페이스북 등을 언급하고 있다. 자회사 ‘빈스마트’로 스마트폰 사업에 뛰어든 베트남 빈그룹은 자국에 위치한 LG전자 공장 인수 가능성이 거론된다. 전장 사업과 관련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독일 폭스바겐이 인수전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자금력을 갖춘 글로벌 IT(정보기술) 기업들도 인수 후보로 꼽힌다. 구글은 안드로이드로 모바일 운영체제(OS)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스마트폰 제품인 픽셀 시리즈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2012년에는 모토로라를 인수한 경험을 바탕으로 LG전자와 융합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자회사 오큘러스를 통해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사업 강화를 노리고 있는 페이스북도 후보로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사업부 전체를 매각할 경우 덩치가 커 매수자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프리미엄 스마트폰 사업에 집중하는 대신 중국업체가 강세인 중저가폰 사업을 정리하는 ‘분할 매각’ 방식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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