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XX 웃기네, 니 엄마 너 포기했어?" 교사가 학생에게 한 말

고석현 2021. 1. 2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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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이 XX웃기네, 죽고 싶나 진짜, 뭐 이따위가 있어. 니 엄마가 너 포기했어?"
충남 논산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학생 지도과정에서 이같은 내용의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졸업생에 의해 제기됐다. 충남교육청은 해당학교에서 부적절한 학업지도가 있었던 사실을 확인해 최근 교사에 대한 징계처분과 학교에 대한 기관경고를 했다고 21일 밝혔다.

교사들은 학생의 학업 지도 과정에서 수차례 막말을 하거나 부모에 대한 험담을 했다. 한 교사는 정신과 상담을 받는 학생에게 "너는 정신과에 갈 것이 아니고 의사소통하는 학원이 있어(거기에 가야한다)"고 했다. 수업 전 라면을 먹고 친구의 기숙사에 다녀온 게 이유였다.

또 다른 교사는 공무원을 지망하는 이 학생의 행동을 지적하며 "(넌) 비리공무원이 될 수 밖에 없다"고 험담했다. 이같은 내용은 피해 학생이 교사 몰래 한 녹음을 통해 드러났다. 해당 학생은 학교를 이미 졸업한 상태다.

해당 교사는 KBS에 학생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하며, 그 뒤부터 학생의 학부모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혔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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