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B는 없다" IOC 위원장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 일축

정은혜 2021. 1. 2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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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 보도 하루 만에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플랜 B는 없다" 일축
일본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다시 5000명대로
일본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경기장 중 한 곳인 오다이바 해양 공원의 해안가. [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오는 여름에는 재연기 없이 열릴 계획이라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21일(현지시간) 교도통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은 오는 7월 23일 개막하지 않는다고 믿을 이유가 현 단계에선 아무것도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플랜B도 없다"고 밝혔다.

도쿄올림픽을 중단하거나 한 차례 더 연기할 가능성을 일축한 발언이다.

최근 영국, 남아공 등지에서 감염력이 더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상황과 관련해서는 "지난해와는 비교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모든 선수가 도쿄에 올 것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백신 접종을 비롯한 코로나19 예방책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다.

다만 바흐 위원장은 안전성을 강조했다. 바흐 위원장은 "안전에 관해서는 금기가 없다"며 "IOC는 사람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관중 수를 줄이는 등)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지난해10월 26일 화상으로 중앙일보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중앙일보]

바흐 위원장의 이번 발언은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이 언급되는 가운데 나왔다.

하루 전날인 20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일본의 백신 접종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올해 도쿄 올림픽 개최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백신 접종은 시작됐지만, 접종 속도를 끌어올리지 못하는 문제에 봉착해 일본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지난해처럼 도쿄 올림픽 개최 여부 또는 재연기를 두고 결정을 내려야 하는 시점을 앞두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오는 7월 대회 시작 전까지 전 국민에게 백신을 접종한다는 계획이지만, 코로나19 감염 상황도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지는 데다 백신 접종과 올림픽 개최에 대한 일본 국민의 여론도 악화하는 게 걸림돌이라는 지적이다.

21일 일본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도쿄에서만 1471명이 나왔다. 도쿄를 포함한 일본 전역에서는 564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9일 이후 사흘 만에 5000명대에 진입한 것이다.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35만2000명대로 늘어났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앞서 2주 전 긴급사태를 선포했지만, 여전히 확진자 수치가 높은 수준이라며 긴장감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중의원 본회의에서 밝혔다.

앞서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담당상은 지난 14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백신 접종이 이뤄져야 올림픽도 가능하기 때문에 (백신을) 제대로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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