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뛸때 LG전자우 날았다..적정주가 얼마? [박해린의 뉴스&마켓]

박해린 기자 2021. 1. 2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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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해린 기자]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박 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접을 수도 있단 소식에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움직이고 있잖아요.

오늘도 10.78% 올랐던데요. 정말 철수하는 겁니까?

<기자>

아직까지는 `설`입니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 줄여서 MC사업부라고 하겠습니다.

이 사업 운영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힌 외에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없습니다.

<앵커>

아직까지 공식화한 것은 없지만 그래도 시장에선 이미 여러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잖아요?

어떤 방향이 가장 그럴듯합니까?

<기자>

시장에선 MC 사업부 중 연구개발 쪽은 남겨두고 생산부문만 매각할 것이란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LG전자의 생산시설 매수자로 베트남의 빈그룹이 거론되고 있고 폭스바겐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소니 같은 경우에도 스마트폰 사업을 아예 접지 않고 1년에 1~2개의 주력 상품만 내놓고 있거든요.

스마트폰 기술이 휴대폰뿐 아니라 자동차나 모빌리티 등과도 연계돼 있으니까요.

이런 부분에서도 가능성을 열어둬야 하고요. 아직 섣불리 단정 짓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투자는 본인의 판단이니까요.

박 기자, 그런데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그동안 얼마나 안 좋았길래 이렇게 주가가 반등하는 겁니까?

<기자>

LG전자에게 MC사업본부는 애물단지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2015년 2분기 이후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왔고요.

지난해 말까지 누적 영업적자는 5조원 규모입니다.

철수설이 수면 위로 올라온 게 지난 주말이었는데요.

기관이 월요일부터 줄곧 순매수했고 규모로 보면 어제까지 3거래일 동안 1,521억원의 자금을 넣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오늘은 외국인의 자금도 들어온 것으로 확인됩니다.

<앵커>

기관이 `풀매수`하고 있는 거군요.

증권업계는 어떤 반응입니까?

<기자>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고질적인 스마트폰 리스크가 해소된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고요.

신한금융투자는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접으면 영업이익이 4조2,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는다고 본다면요?

<기자>

어제 기아차의 애플카 협력설과 비슷한 맥락에서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증권업계에선 LG전자가 스마트폰 관련 사업을 접으면 `앓던 이`를 빼는 것에서 금상첨화라고 보고 있고요.

스마트폰 이슈를 떼어 내고 봐도 LG전자의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가전에 대한 수요가 늘고 비대면 판매가 증가하면서 마케팅 비용도 효율화했거든요.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보다 16.9%, 536.6% 급증했고요.

올해도 이 같은 흐름이 확대돼 외형 신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에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 업체인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도 설립하기로 했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LG전자는 전기차 파워 트레인의 핵심인 e모터와 인버터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데요.

현대차증권은 "애플이 완성차 시장에 진출한다면 하드웨어를 담당할 기업이 반드시 필요하고, LG전자는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핵심 기술력을 확보한 기업"이라며 애플과의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LG는 최근 인공지능과 로봇에도 투자하고 있어 전장, AI, 로봇 분야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돼 이 부분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기관과 외국인의 자금도 들어와주고 있고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기대가 쏟아지는 만큼 목표주가도 조정됐을 것 같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주요 증권사들이 일제히 LG전자의 목표가를 20만원대로 올렸습니다.

하이투자증권은 23만원,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은 22만원을 제시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해린 기자 hl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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