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 '아이' 김향기·류현경, 결핍→성장으로 따뜻한 위로 건넨다

류지윤 2021. 1. 21.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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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기와 류현경이 가슴 따뜻한 이야기로 설 연휴를 정조준한다.

21일 오전 영화 '아이'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 김향기, 류현경, 김현탁 감독이 참석했다.'아이'는 아동학과 졸업반의 보호 종료 청년 아영(김향기)이 생후 6개월 아이를 홀로 키우는 영채(류현경)의 베이비시터가 되면서 시작되는 따뜻한 위로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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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2월 10일 설 연휴 개봉.
김현탁 감독, '동구 밖' '기형아' 연출..첫 상업영화 데뷔

김향기와 류현경이 가슴 따뜻한 이야기로 설 연휴를 정조준한다.


21일 오전 영화 '아이'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 김향기, 류현경, 김현탁 감독이 참석했다.


'아이'는 아동학과 졸업반의 보호 종료 청년 아영(김향기)이 생후 6개월 아이를 홀로 키우는 영채(류현경)의 베이비시터가 되면서 시작되는 따뜻한 위로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김현탁 감독은 "사회로부터 받지 못하는 가족형태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이 영화를 구상하게 됐다"고 '아이' 시나리오를 쓴 이유를 밝혔다.


보호종료아동이란 만 18세가 되어 법적으로 보육시설을 퇴소해야하는 아동들이다. 김 감독은 보호종료 아동 설정에 대해 "영화를 만드는데 보호종료 아동이 영화로 소비되지 않길 바랐다"면서 "꼭 이들이 아니더라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려고 보호종료 아동에게 너무 치중하진 않았다"고 연출하면서 신경 쓴 부분을 설명했다.


아동학과 졸업반의 보호종료 아동 아영 역을 맡았다. 김향기는 "시나리오 읽었을 때 흥미롭다고 생각해 선택했다. 대본을 읽으면서 아영이가 하는 표현들이나 마음에 의문이 생기지 않았다. 분명 나와 다른 환경에서 자란 인물인데 왜 나와 닮았지란 생각에 새롭고 흥미로웠다"고 '아이'를 출연한 이유를 전했다.


김향기는 아영이란 인물에 대해 "아영과 나는 경제, 환경 등은 다르지만, 사람 자체로는 많이 닮았다. 하지만 아영이는 본인이 노력 해도 채울 수 없는 공백이 있는 아이다. 일부러 그런건 아니지만 늘 자기방어가 깔려있는 친구란 생각을 했다"고 자신이 해석한 아영을 소개했다.


김향기는 "감정을 다른 사람과 공유한다는 것에 대해 어색함이 친구라 그런 부분을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촬영하며 주안점을 둔 부분을 말했다.


이에 김현탁 감독은 "시나리오를 쓴 나보다 김향기가 아영이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다"면서 "슬픈 상황에서 그냥 담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게 바로 아영이다. 김향기의 눈빛, 걸음걸이, 침묵하는 연기를 보며 '내가 언제 컷을 해야하나'란 생각이 들었다. 김향기의 연기가 계속 보고 싶어서 컷을 하지 않았을 때도 있었다"고 김향기의 연기에 만족스러워했다.


류현경은 6개월 된 아들을 홀로 키우는 미혼모 영채로 분한다. 그는 "시나리오를 읽고 영채가 사회와 자신에 대한 혐오가 있단 생각이 들어 안쓰러웠다. 영채가 아영을 만나고 아이와 교감하면서 인간적으로 성장하는 내용이라 저도 이 영화를 찍으며 인간적으로 성숙하고 싶단 생각을 했다"고 '아이'에 출연한 이유를 말했다.


류현경은 영채를 연기하며 사회의 편견 속에서 씩씩하게 오늘을 잘 살아내려는 마음을 담으려 노력했다며 "촬영장에서 스스로 '미안해,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이번 생은 나도 처음이라'라는 말을 되새겼다"고 전했다.


김현탁 감독은 류현경에 대해 "준비를 많이 해오는 배우다"라고 칭찬하며 "저는 배우가 캐릭터에 빠져서 연기하면 더 좋은걸 잡아내는 역할만 하면 됐다"고 말했다.


류현경은 '아이'에서 미자 역의 염혜란과 친한 언니, 동생 사이를 연기했다. 류현경은 염혜란의 연기가 경이로웠다고 표현하며 "리허설을 할 때마다 공책과 연필을 항상 가지고 다니며 상황과 감정을 기록하신다. 이렇게 존경할 만한 선배님과 같이 작업하게 돼 뭉클했다. 저도 선배님처럼 집중력을 잃지 않고 마음을 담아 연기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김현탁 감독은 '아이'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지친 관객들에게 위로와 응원을 건네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김 감독은 "결핍있는 두 사람이 서로 만나 보듬주는 과정을 보며 치유가 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많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2월 10일 개봉.

데일리안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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