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4년씩 순연? 파리 조직위 "도쿄 무관중" 제안

김철오 2021. 1. 2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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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뒤 하계올림픽 개최를 준비하는 토니 에스탕게 파리올림픽 조직위원장이 도쿄올림픽의 무관중 개최론을 제안했다.

에스탕게 위원장은 20일(한국시간) 프랑스 언론과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을 취소하는 쪽보다 관중을 들이지 않고 개최하는 편이 낫다"며 "도쿄 조직위원회와 일본 정부가 위기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도쿄올림픽은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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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에스탕게 파리올림픽 조직위원장
"취소보다 무관중 개최하는 편이 낫다"
일본 도쿄 시민들이 지난 4일 시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채 올림픽 개막 200일 카운트다운 포스터를 보고 있다. AP연합뉴스

4년 뒤 하계올림픽 개최를 준비하는 토니 에스탕게 파리올림픽 조직위원장이 도쿄올림픽의 무관중 개최론을 제안했다. 코로나19의 꺾이지 않은 확산세로 높아진 도쿄올림픽 취소·재연기 여론에 대안 격으로 내놓은 의견이다.

에스탕게 위원장은 20일(한국시간) 프랑스 언론과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을 취소하는 쪽보다 관중을 들이지 않고 개최하는 편이 낫다”며 “도쿄 조직위원회와 일본 정부가 위기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도쿄올림픽은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은 세계 각국에서 1년 넘도록 이어진 코로나19 확산세로 존폐 위기에 놓여 있다. 이미 지난해 3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의 합의로 1년을 연기했지만, 이마저도 개최를 장담하기 어렵다. 도쿄올림픽의 순연된 개막 예정일은 오는 7월 23일이다.

도쿄올림픽의 재연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올가을 이후로 연기하면 2022년 2월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내년에는 동계올림픽 외에도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11월 카타르월드컵이 예정돼 있어 도쿄올림픽을 편성하기 어렵다. 내후년 연기는 파리올림픽과 1년 간격으로 좁혀지는 만큼 현실성이 떨어진다.

일각에서는 파리올림픽과 2028년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을 4년씩 순연해 도쿄올림픽을 2024년에 편성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후속 개최지의 양보가 필요하다. 파리올림픽을 준비하는 에스탕게 위원장은 난색을 표했다. 그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 사안”이라고 못을 박았다.

국내 체육계 관계자는 21일 “일본 정부와 도쿄 조직위의 입장에서 무관중 개최 역시 막대한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어 최후의 선택지로 미뤄둔 대안으로 알고 있다”며 “무관중 개최를 택하기 위해서는 올림픽 중계권료를 높여야 하지만, 주관 방송사인 미국 NBC가 받아들일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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