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암 사망률 1위.. 침묵의 암살자 '이것'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2021. 1. 2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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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잘 지내다 갑자기 난소암 3기 진단을 받았어요' 난소암 환자들에게 흔히 들을 수 있는 이야기이다.

경구용 피임약 복용이 난소암을 예방할 수 있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산부인과 장하균 교수는 "국내 난소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62.1% 수준이지만, 적극적인 검사로 초기에 발견하게 되면 5년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높아진다"며 "부인과 질 초음파나 종양표지자 검사 같은 조기진단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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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암 사망자의 47% 차지하는 난소암은 발병 후에도 특이증상 없어 조기발견 어렵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강하게 잘 지내다 갑자기 난소암 3기 진단을 받았어요’ 난소암 환자들에게 흔히 들을 수 있는 이야기이다. 난소암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고 치명률도 높아 전문가들로부터 ‘침묵의 암살자’라고 불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9년 자료에 따르면 암으로 사망한 여성의 47%가 난소암으로 사망했다. 자궁경부암, 유방암, 갑상선암 등 다른 여성 암보다 현저하게 생존율이 낮은 것이다.

난소는 여성의 자궁 옆에 작은 살구씨 모양으로 존재하는 생식기관으로, 생식세포인 난자를 보관·성장시키고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같은 호르몬을 만들어 분비한다. 다양한 기능을 하다 보니 다양한 종류의 종양이 발생하기 쉽다. 난소암은 이 난소에 발병하는 암으로, 표면 세포에 암이 생기는 상피성 난소암이 80% 이상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빠른 초경과 늦은 폐경, 임신·출산 경험이 없는 등 배란을 오래 하는 것이 난소암 위험요인이라고 알려진 바 있다. 가족력이 있거나 유방암 유전자로 알려진 BRCA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발견되면 고위험군이다. 이 경우 예방을 위해 난소·난관 절제 수술을 받기도 한다. 최근에는 젊은 여성에서 흔히 관찰되는 자궁내막증 환자에서도 투명세포 난소암이 발견된다는 보고도 있다.

경구용 피임약 복용이 난소암을 예방할 수 있다. 난소가 반복적으로 생성·소멸하는 배란 횟수를 줄여 난소를 쉬도록 돕기 때문이다. 경구용 피임약을 5년 이상 꾸준히 복용한 경우 50% 이상 난소암의 발생 위험이 줄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다만, 출혈, 혈전, 유방 통증, 두통 등의 부작용이 따를 수 있기에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복용하는 것이 좋다.

골반 깊은 곳에 있는 난소는 암이 발병해도 뚜렷한 증상이 없다. 골반 부위의 불편함, 소화가 안 되는 듯 더부룩함이나 하복부가 부푸는 것 같은 느낌 정도가 발현 증상으로 알려졌지만, 이마저도 초기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난소암의 70% 이상은 3기 넘게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된다. 진단하기 위해서는 부인과 질 초음파와 종양표지자인 CA125 검사를 받는 방법이 있다. 악성이 의심되면 수 CT/MRI/PET-CT 검사 등을 활용해 확인할 수 있다. 가장 확실한 진단은 수술을 통해 떼어낸 조직을 검사하는 것이다.

난소암은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보통 수술과 항암치료를 병행해 암세포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수술은 최대한의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눈을 암세포 전이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개복술로 진행한다. 맨눈으로 확인되지 않는 암세포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어 수술 후 보조 항암치료를 시행한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산부인과 장하균 교수는 “국내 난소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62.1% 수준이지만, 적극적인 검사로 초기에 발견하게 되면 5년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높아진다”며 “부인과 질 초음파나 종양표지자 검사 같은 조기진단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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