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 발언 논란 속..주호영 "文대통령 콕 집어 말한 것 아냐"

나운채 2021. 1. 2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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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전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특위 9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전직 대통령이 되면 본인들이 사면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 더불어민주당이 거세게 비판하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콕 집어 말한 게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주 원내대표는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왜 이렇게 과잉 반응을 보일까”라며 “억지 논리를 이렇게 해서 비난을 할까 하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제가 정치 보복한다는 말이 어디 한 글자라도 있는가”라며 “그런 의도도 없다”고 말했다.

특히 주 원내대표는 “우리가 먼저 사면을 요구한 것도 아니다”라며 “1월1일 신년 벽두에 이낙연 민주당 대표께서 사면 얘기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감 생활 하면서 고생하고 있는 분들에게 수모를 준 것”이라며 “음식 같은 것을 먹으라고 주려다가 빼앗는 그런 비슷한 일을 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전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는 주 원내대표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어떤 헌법적 법률적 위반 사실도 없는 현직 대통령에 대해 사면 대상 운운하는 금도 넘는 발언에 경악스럽다”고 했다.

이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제가 무슨 특정 한 분을 ‘사면의 대상이 된다’ 이런 것도 아니다”라며 “정권에 관계되는 사람들이 사면 대상이 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경협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주 원내대표에게 “공업용 미싱을 보낸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미싱을 보내는지 한 번 보겠다”며 “그게 오면 적절한 용도에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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