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반기 '경단녀' 151만명, 이유는 '임신·육아'..30대가 최다

한영혜 2021. 1. 2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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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들이 구직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상반기 경력단절여성의 규모는 150만6000명이며 연령대별로는 30대가 46.1%를 차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력단절 이유로는 결혼, 임신·출산, 육아, 자녀교육, 가족돌봄 중 육아가 42.5%로 가장 높았다.

여성가족부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함께 통계청 지역별 고용조사의 ‘경력단절여성 현황’ 자료와 국가통계포털(KOSIS), 기타 기초자료 등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15~54세 여성 1411만2000명 중 기혼여성은 857만8000명으로 60.8%다. 기혼여성 수와 비율 모두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경력단절 여성의 연령별 비율은 지난해 전체 기준으로 30대가 46.1%를, 40대가 38.5%를 각각 차지했다. 특히 30대 여성 중 결혼한 여성의 고용률은 같은 나이대에서 전체 여성 고용률보다도 낮게 나타났다.

30대 기혼 및 전체 여성 고용률 비교. 자료 여성가족부


기혼여성 중 비취업 여성 비중은 2014년 40.7%에서 2019년 39.9%로 꾸준히 감소해 취업자 비중이 증가하는 긍정적인 추세를 보였다. 다만 2020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비취업 여성 규모의 비중이 전년보다 증가한 39.9%였다. 40~54세 비취업여성 규모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여성들이 꼽은 경력단절 이유로는 결혼, 임신·출산, 가족돌봄 등이 있었으며 이 중 중 육아가 42.5%로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 기혼여성의 비취업 비중이 높은 곳은 울산(49.5%), 대구(45.3%), 경기(42.4%) 순으로 집계됐다.

학력에 따른 경력단절 양상은 2014년에는 고졸 비율(40.0%)이 가장 높았지만, 지난해에는 대졸이상 비율(41.9%)이 가장 높아 경력단절여성의 학력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단절여성 학력별 비중(2014년과 2020년 비교). 자료 여성가족부


여가부는 이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여성의 경력단절을 예방하고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제3차 여성 고용실태 분석 및 정책과제 발굴 전문가 간담회’를 열어 노동시장 내 낮은 여성 고용률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는 경력 단절 실태를 살피고, 올해부터 확대·추진하는 경력단절여성 지원 정책을 논의한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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