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경제 다 챙겼다"지만.. 의료진 소진·거리두기 균열 난제

최예슬 2021. 1. 21.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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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정확히 1년 만에 코로나19 확진자는 7만3000여명으로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4명 늘어 총 누적 확진자 수는 7만351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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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1년, 의료진 충원 시급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관계자들이 지난 19일 서울 시청 앞에서 코로나19 병상, 간호인력기준 요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정확히 1년 만에 코로나19 확진자는 7만3000여명으로 늘었다. 정부는 대규모 봉쇄정책 없이 방역과 경제를 모두 챙겼다며 ‘K방역’에 대해 후한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직면한 과제는 만만치 않다. 늘어나는 환자와 지친 의료진, 사회적 거리두기로 힘겨운 1년을 보낸 자영업자들은 집단면역까지 앞으로 10개월은 더 버텨야 한다. 다음 달부터 시작될 백신 접종을 무탈하게 진행하는 것도 과제다.

지난 1년간 코로나19 방역이 어느 정도 잘 이어진 것은 국민의 노력과 의료진의 희생 덕분이었다. 3차 유행이 극심했던 지난해 12월 12일부터 27일까지 시민들은 정부의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3주 연속 이동량을 줄였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만큼 마스크 착용이 잘 지켜지는 곳은 없다”고 입을 모았다. 문재인 대통령도 20일 SNS에 “많은 나라에서 코로나가 폭증하며 봉쇄와 긴급조치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정반대의 기적 같은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며 “우리 국민의 자랑스러운 저력이 아닐 수 없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지난 1년간 방역과 경제의 균형을 비교적 잘 이뤄왔다고 자평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는 세 번째, 사망자 수는 두 번째로 낮은 성과를 거뒀다”며 “2020년 경제성장률은 OECD 회원국 가운데 최상위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부의 후한 평가에도 불구하고 난제는 여전하다. 여전히 신규 확진자는 하루 수백명씩 나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4명 늘어 총 누적 확진자 수는 7만351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언제든 폭발적 증가로 이어질 불씨가 남아 있는 셈이다. 다중이용시설의 방역 협조가 이어질지도 미지수다. 3차 유행을 거치며 강력한 거리두기 지침으로 많은 자영업자가 생업에 어려움을 겪다 못해 방역조치에 불응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1년간 K방역을 지탱해온 의료진의 탈진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최근 의료진 상당수는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고 특히 공공병원에서는 피로도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서울의료원 의료진이 속한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는 전날 “총리가 편지를 보내면서 간호사들을 영웅이라 칭하지만 정작 환자 곁을 지키고 있는 간호사들은 허탈함만 남아 사직을 결심하고 있다”며 적정한 인력을 현장에 투입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윤 반장은 “의료진 소진 문제를 해결할 가장 확실한 방법은 환자 수 감소”라며 “효과성은 아직 불확실하지만 작년에 없던 새로운 ‘백신’이라는 무기가 주어지기 때문에 확진자 수를 줄여나가면 전체 의료인력 소진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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