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스토리] 아이 독서 친구, 부모 육아 도우미로 .. 코로나 속 더 빛난 '클로바램프'

2021. 1. 2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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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AI 스피커, 눈 보호 조명 기능까지
출시 17일 만에 초도 물량 완판
아람키즈 등 12개 출판사와 제휴
네이버가 지난해 10월 선보인 클로바램프가 아이에겐 책 읽기 친구와 영어 선생님으로, 부모에겐 육아 도우미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네이버]

“5살 아이가 아침에 일어나면 스스로 이 책 저 책 넘기며 듣고 있네요.”

“다둥이 맘이라 아이들 책 읽어 주기가 힘들 때가 많았는데, 클로바램프가 육아 도우미네요.”

국내외 IT 기업들이 내놓은 인공지능 음성비서 서비스가 AI 스피커 등으로 대중화되면서 1인 가구나 아이가 있는 가족의 반려기기로서 생활의 편리함을 더하고 있다. 나아가 다양한 IT기기와 미디어에 노출된 아이들이 책상에 앉아 책을 읽도록 돕는, 특별한 목적을 가진 AI 디바이스까지 등장했다. 바로 네이버가 지난해 10월 선보인 ‘클로바램프’다. 출시 이후 아이에겐 책 읽기 친구와 영어 선생님으로, 부모에겐 육아 도우미로 인기를 끌고 있다.


늘어나는 ‘집콕’ 생활 속 선풍적 인기

클로바램프는 ‘우리 아이의 독서 습관을 길러주는 친구’ 콘셉트로 출시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린이가 유치원이나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부모들로부터 선풍적인 지지를 얻으며 출시 후 17일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됐다. 지난달 ‘어린이 도서 선물전’에선 주요 출판사와 함께 도서 기획전을 펼치기도 했다.

클로바램프는 ▶어떤 질문이든 대답해주고 신나는 음악과 동화를 들려주는 ‘AI 스피커 기능’ ▶자동으로 밝기를 조절하고 색온도 설정까지 가능한 ‘눈 보호 인증 조명 기능’ ▶AI 기술의 집약으로 자연스럽게 한국어 및 영어로 된 책을 읽어주는 ‘독서 기능’이 모두 더해져 어린이의 활용 빈도가 기존 AI 스피커보다 월등히 높다.

네이버에 따르면 클로바램프의 책 읽기 기능 사용자는 하루 평균 약 50페이지 이상의 책을 읽는다. 출시 후 지금까지 클로바램프를 통해 읽힌 페이지는 약 600만 장에 이른다. 클로바램프의 1인당 음성 사용성은 네이버가 출시한 다른 스마트 디바이스 대비 2배 이상 높다. 어린이들이 클로바램프를 친근하게 느끼며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클로바램프 구매 후기에는 아이의 독서 도우미로서뿐만 아니라 육아 도우미로서 도움을 받고 있다는 내용이 많다.


클로바램프, CES 2021서 혁신상 수상

클로바램프가 텍스트를 읽어 주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약 2초 이내로, 기다림 없이 바로 읽어주는 수준이다. 램프 하단에 책이 펼쳐진 순간 클로바Vision엔진이 해당 페이지가 제휴도서 2000여 권에 해당하는지를 판단한다. 제휴도서인 경우 해당 이미지에 매핑된 도서 음원을 재생해 준다. 제휴도서가 아닌 경우 OCR 엔진으로 넘어간 뒤 좌·우 페이지, 텍스트의 순서, 언어 등을 고려해 페이지에서 읽어야 할 텍스트를 구분해 인식한 후 자연어처리 기술로 한 문장씩 분리, 음성 합성 기술인 클로바보이스(CLOVA Voice)로 사용자가 설정한 화자의 목소리 및 빠르기로 글자를 읽어 준다.

클로바램프에 적용된 OCR기술은 한국과 일본에서 총 4건의 특허가 출원됐으며, 지난달 열린 ‘CES 2021’에서 한 해 출시된 제품 중 가장 혁신적인 제품에 수여하는 혁신상(Innovation Awards)을 받았다.

클로바램프는 현재 아람키즈·키즈스콜레·대교·JYbooks(노부영)·키즈엠 등 주요 12개 출판사와 제휴했다. 네이버는 앞으로 출판사 제휴를 확대하고, AI 기술 기반의 학습 기능을 지속해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엔 어린이의 독서 경험을 풍부하게 해줄 새로운 영어 보이스 2종을 추가할 예정이다. 펼쳐진 책의 단어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면 영어나 한국어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알려주는 기능도 도입한다.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 CIC 대표는 “책에 사용된 폰트의 다양성이나 크기에 상관없이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 클로바램프가 어린이뿐만 아니라 시각장애인이나 어르신까지 다양한 분의 책 읽기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앙일보디자인=김재학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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