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규탄'에 총출동한 국민의힘.."朴,시정 내팽겨쳤다"

손국희 2021. 1. 2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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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박원순 시정 잃어버린 10년, 재도약을 위한 약속'을 주제로 발표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원희룡 제주지사,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자인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오종택 기자


국민의힘 대선ㆍ서울시장 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박원순 시정 잃어버린 10년, 재도약을 위한 약속’ 발표회에서다.

주호영 원내대표외에 대선 주자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와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한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근식 경남대 교수, 김선동 전 사무총장,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이종구ㆍ오신환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 예비 후보들이 총출동했다.

보궐 선거를 77일 앞두고 열린 이날 발표회는 박 전 시장의 시정을 비판하고, 당의 선거 승리를 다짐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주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는 박 전 시장이 직원을 성추행하고 피소되자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자살해서 생겼다”며 “박 전 시장이 모양내기에만 치중한 채 서울시민의 일은 내팽개친 결과”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서울시장을) 되찾아야겠다는 의지가 생긴다”며 “누가 후보가 되든 가장 열심히 일하는 자원 봉사자로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여권의 대선 주자 중 한 명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날 경기도민에게 재난소득 10만원을 지급한다고 발표한 데 대해선 “그것은 진보도, 사이비 진보도 아닌 악성 포퓰리즘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서울시장 선거는 결코 져서도 안 되고, 우리가 패배할 자유도 없다”며 “(서울시장 선거를) 내년 3월 정권 교체를 위한 결정적 전환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박원순 시정 잃어버린 10년, 재도약을 위한 약속'을 주제로 열린 발표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자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나경원 전 의원이 20일 오후 발표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가운데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오종택 기자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나 전 의원은 자신이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한 2011년 서울시장 선거를 언급했다. 그는 “당시 오 시장이 그만두고, 안철수 후보가 박 시장 손을 들어주면서 누가 나가도 이기기 힘든 선거였다”며 “그때 마음은 ‘최소한 (당을) 지킬 수 있도록 선전하자’였지만, 지금 저의 마음은 물러설 곳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7일 출마한 오 전 시장은 자세를 낮췄다. 오 전 시장은 “지난 10년 동안 후임 시장(박 전 시장)이 실수하고 잘못된 길을 갈 때마다 따가운 시선이 저에게 오면서 자책감이 컸다”며 “벌은 달게 받겠지만, 더 큰 책임으로 (당선돼) 서울시민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재경부(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 국장, 금융감독위원회 심의관 등을 거친 이종구 전 의원은 “문재인 정권이 미친 집값과 세금 폭탄, 일자리 문제로 중산층 서민의 삶에 직격탄을 날렸다”며 “경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경제 전문가가 서울시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신환 전 의원은 “97세대(90년대 학번, 70년대 생)를 대표하는 71년생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시장이 돼 보겠다”고 했고, 김근식 교수는 “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 저는 주연 아닌 조연으로 (시장으로서) 밑자락을 깔겠다”고 말했다.
조은희 구청장은 “박원순 성추문으로 시작된 선거이지만, 당이 서울시와 대선을 찾아오는 행복한 선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춘희 전 구청장은 “국민의힘에 가장 필요한 중도 주자로서, 제가 가장 표 확장성이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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