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쳐지고 새로 들어오고..LCC, 업계 재편 앞두고 '어수선'

안규영 2021. 1. 2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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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가 신생 항공사 진입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에 따른 거대 통합 LCC 탄생 등 지각변동을 앞두고 어수선한 분위기다.

통합 LCC의 소재지 및 사명을 둘러싸고 갈등 조짐이 보이는가 하면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등 신생 항공사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첫 비행도 전에 생존 가능성을 우려하는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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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가 신생 항공사 진입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에 따른 거대 통합 LCC 탄생 등 지각변동을 앞두고 어수선한 분위기다. 통합 LCC의 소재지 및 사명을 둘러싸고 갈등 조짐이 보이는가 하면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등 신생 항공사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첫 비행도 전에 생존 가능성을 우려하는 처지에 놓였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시아나항공 실사를 시작한 대한항공은 통합 LCC 출범을 위해 아시아나항공 자회사들의 운영 및 재무 현황도 함께 점검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꾸린 아시아나항공 인수위원회는 이번 실사 결과를 토대로 3월 17일까지 통합계획안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탄생할 항공사의 본사 소재지나 사명을 둘러싸고 진통이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에어부산을 지역 항공사로 두고 있는 부산시와 부산상공회의소 등은 가덕도 신공항 추진과 맞물려 통합 LCC 본사를 부산에 둬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은 “김해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한 에어부산이 흡수되면 부산·경남 지역 항공사가 사라져 지역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한다. 반면 통합 LCC의 주축이 될 대한항공 계열사 진에어는 인천에 자리 잡고 있다.

대한항공은 앞서 부산과 인천 중 한 지역에 치우치지 않겠다는 원칙을 내세운 바 있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지난해 말 기자 간담회에서 “통합 LCC는 별도 법인으로 새 경영진이 운영할 예정”이라며 “에어부산은 부산을 중심으로, 진에어 등은 인천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어느 한 곳이 아니라 인천과 부산을 균형적으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 브랜드에 흡수되는 만큼 통합 LCC 사명엔 아시아나 브랜드가 남을 것인지 여부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LCC 중 가장 규모가 큰 진에어는 내부에서 이 방안에 불만을 제기하는 분위기다.

올해 본격적인 운항을 앞둔 신생 LCC 에어프레미아와 에어로케이는 좀처럼 풀리지 않는 업계 불황에 첫 비행도 전에 생존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항공운송면허(AOC) 신청 1년 4개월 만에 항공기를 띄울 수 있게 된 에어로케이는 오랜 운항 심사로 자본금이 거의 바닥났다.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여객 수요 급감했지만 면허 취소 대상이 되지 않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다음 달 취항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빨라도 올해 11월은 돼야 여객 수요가 회복 조짐을 보일 전망이라 코로나19 영향력에서 벗어날 즈음엔 이미 LCC 업계 재편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을 것”이라며 “자본금이 부족한 신생 LCC가 얼마나 버틸 수 있을 건지에 따라 재편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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