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 전체가 1개 엘리베이터 사용하다 집단 감염"..방역 강화 나선 서울시
서울시가 요양원과 요양시설 생활자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어르신 이용시설을 대상으로 방역을 철저히 하고 종사자 교육 횟수도 늘리기로 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20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노인 요양시설 감염관리 강화' 계획을 밝혔다. 박 국장은 “최근 요양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지속해서 발생함에 따라 감염관리 전문가가 노인 요양시설 221곳의 '맞춤형 감염관리'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가장 먼저 시행하는 것은 온라인 컨설팅이다. 줌(ZOOM)을 활용해 요양시설 종사자를 교육하고, 쌍방향 질의응답을 통해 감염병 관리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박 국장은 “노인 요양시설 감염 관리 담당자를 대상으로 컨설팅한 뒤, 노인 요양 공동생활 가정과 주·야간 보호센터의 감염관리 담당자, 요양보호사 등 감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점차 교육을 확대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감염자가 나오면 서울시 즉각 대응반이 현장 방문 컨설팅을 지원해, 요양시설 구조를 확인한 뒤 접촉자 동선을 분리하는 등 방역관리를 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박 국장은 “종사자 대상 현장 감염관리 교육, 요양시설 취약점 개선 방안 제시 등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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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실은 …'마스크 착용 미흡' 집단감염
이러한 서울시 계획에도 요양시설의 집단감염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성동구 요양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자는 누적 30명에 달한다. 선제검사로 이 시설 관계자 1명이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요양원 입소자와 요양보호사·방문자 등 4명이 지난 19일에 감염이 확인될 정도로 시설 내 코로나19는 이미 퍼져있는 상태였다. 서울시는 “해당 건물은 요양원과 독거노인 거주시설로 사용되고 있었다”며 “요양원 입소자 중 거동이 가능한 사람은 다른 층에 위치한 물리치료실을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건물 전체가 1대의 엘리베이터를 사용하고, 어르신 거주 시설에선 샤워실과 화장실을 공동이용했는데, 이를 계기로 첫 확진자→입소자→거주자와 가족까지 감염이 퍼진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구 요양원에서도 누적 11명이 감염됐다. 요양원 관계자 가족이 지난 10일 첫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지난 19일까지 요양원 입소자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요양원은 병상 간 간격이 1.5m로 떨어져 있고, 방마다 개별 화장실이 있었지만 정작 입소자 마스크 착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기준 신규 확진자는 143명이라고 밝혔다. 최근 2주일째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 누적 확진자는 2만2859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2명이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총 279명으로 나타났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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